일본 수출 길 올라 국내 양봉 우수성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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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 길 올라 국내 양봉 우수성 알려
  • 양성빈 본부장
  • 승인 2014.02.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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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관련 기기 발명으로 국내외 양봉업계 발전을 이끌다

벌이 꽃에서 채취한 꽃 꿀을 섭취하고 토해낸 ‘꿀’은 뛰어난 맛과 영양으로 식/약용으로서 오랜 세월 인간과 함께 해왔다. 또한 꿀벌은 꽃의 수분작용을 도와 생태계 질서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생태계 안정의 지표로 활약한다. 양봉산업이 없어서는 안 될 축산사업의 일환으로 자리 잡은 지금 ㈜현대에이엠 김현대 대표이사는 양봉산업 첨단화를 끌어나갈 채밀기 등 각종 양봉 기기 개발과 수출로 한국양봉시장의 새 활로를 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 양봉의 역사는 고구려에서 시작했다. 태조왕 때 중국에서 들여온 꿀벌을 기른 것이 최초의 양봉이라는 기록을 통해 약 2,000년을 이어져온 한국양봉산업은 독일인 선교사가 이탈리아 꿀벌을 들여오면서 꿀벌종과 양봉 방면에서 새 국면을 맞았다.

▲ (주)현대에이엠 김현대 대표
꿀벌은 대표적으로 꿀과 건강식품 로열젤리를 생산하고 산업원료로 쓰이는 밀랍 역시 꿀벌에게서 얻는다. 항균 건강식품인 프로폴리스 역시 벌에게서 얻어내고, 한의학에서는 벌침으로 침을 놓는 ‘봉침’ 등의 부산물 외에도 농업에서도 꿀벌은 중요한 일익을 담당한다, 딸기 사과 수박 참외 등 농산물은 사람 대신 꿀벌이 화분작용을 수행하면서 꿀벌은 꽃가루와 꿀을 얻고 사람은 인건비와 수고를 크게 줄이는 혁신적인 영농법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김현대 대표이사는 40여 년을 양봉업에 투신해온 베테랑 양봉업자로서의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현대에이엠을 창건했다. 김 대표이사는 “전체적으로 양봉사업은 아직 국내시장도 크지 않지만 혁신을 통해 국외시장까지 영역을 넓혀야할 때다. 현대 에이엠은 양봉사육기술, 기계설계, 전기전자기술을 동시 보유하고 연구 개발해 해외 바이어들의 인정과 개발을 의뢰받을 정도로 성장했고, 매년 국제 엑스포에 출품하는 등 해외시장개척의 판로를 열면서 기술 강국으로서 국위선양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양봉시장 규모가 지금은 작아도 국가의 중추 산업이 될 길을 내다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첨단 자동채밀기 개발로 정상에 서다
김 대표이사는 1979년 양봉업계에 입문했다. 꽃이 피지 않는 겨울에서 이른 봄까지 꿀 채취가 가능하면서도 벌들이 생존 가능하도록 인공 화본을 공급해 벌을 강군으로 유지하면서 우수한 여왕벌을 선별해 교잡시켜 우량종을 얻는 개량사업 등의 자체적 양봉 기술을 개발 적용하는 한편 농가에 기술을 전수하면서 양봉업계의 발전에 기여하는 데 힘써왔다. 또한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벌 군집에 맞는 양봉기술을 통해 수확량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 개발해 양봉농가들의 소득향상과 시장 확대에 주력해온 김 대표이사는 2000년 자동 채밀기를 개발하면서 전신인 현대양봉산업을 창업했다.
“20년 넘게 벌을 키우면서 좋은 기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힘든 상황에서 개발에 전념한 끝에 탄생한 것이 자동 채밀기로, 양방향 자동회전식으로 개발되어 회전에서 정지까지 원터치로 벌집에서 꿀을 분리할 때 사람이 일일이 돌려야했던 수동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양봉장비다. 완전 디지털 기능으로 고장률 0%로 업그레이드 된 성능, 세계 어디에서나 어떤 유형의 벌꿀도 채밀할 수 있으며 한 번에 2명가량의 노동력이 절감되고 벌들의 수밀 작업도 그만큼 늘어나면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것이다. 채밀기로 시작해 양봉관련기기 를 다수 개발해 양봉업계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김 대표이사는 말했다.
소비자동전환식 채밀기는 2011년 대구 국제 봉산물 박람회 봉기구 부분에 출품되어 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슬로베니아 등 해외에도 선보이면서 농수산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고 첫 해외 수출 길을 열었다. 2005년 프로폴리스 액 추출 공장설비에 들어가면서 (주)현대 에이엠 법인으로 새로 태어났고 진공농축 시스템 개발과 화분반죽기, 포르폴리스 추출기 등 연구개발로 생산한 기기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2006년 내한한 빅터 유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양봉업 시찰을 위해 방문하면서 더 명성을 높였다. 중국 황주에서 열린 아시아 양봉대회 등 각종 국제 양봉행사에 출품하면서 높은 평가를 얻은 (주)현대 에이엠은 2010년 부산아시아양봉대회 신기술 대상 수상에 이어 부산시장 표창, 농업경쟁력 강화 및 양봉업계 발전, 국위선양에 기여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수훈 받으면서 한 해 동안 3개 부문의 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한다. 그리고 2014년, 자동채밀기 등을 이용해 정제한 천연 아카시아 꿀 20t을 일본 ‘니신 허니(NISSHIN HONEY)’에 가공 원료로 수출하면서 다시 일본 시장을 넓히는 성과를 얻음으로써 까다로운 일본 시장을 공략했다.

▲ 제15회 농업인의 날 수상 / 2010년 부산아시아양봉대회 신기술 대상 수상

한국양봉산업의 기반으로
현재 한국양봉협회 부산지회 진구지부장을 23년째 역임하며 한국양봉농협 대위원 16년, 한국양봉협회 부산지회 사무국장 등 양봉업 관련단체에서 굵직한 요직을 거친 김 대표이사는 채밀기를 일본, 중국 등지에 수출하면서 약 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양봉업은 특수산업분야라 국내수요가 작은 편이라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일본 수출 개척은 문화 특성상 신뢰를 쌓는 게 관건이라 힘들었지만 파트너로 제휴한 일본 업체가 성장하고 전자기계 기술, 설계까지 가능한 기술력으로 일본 바이어 요구를 다 맞출 수 있어 체계적 수출 길을 열었고 중국에는 대량보다 개인업자를 상대로 체계적 수출을 계획 중이다. 한국 코트라 를 통해 바이어를 소개받아 대외적으로 이미지와 인지도가 높지만 기술적 AS 문제도 있어 인근국가 위주로 수출에 주력하는 실정에 있다. 중소기업은 자금, 담보력, 인력난이 난제인데 법적으로 자금지원 법인 있으나 담보물 제공이 어려워 농산물 수출시 수매, 시설자금 등 후원이 절실하다. 벌꿀 수출물량을 수매하고 5월 한 달간 생산한 벌꿀을 연중 팔아야하는데 자금을 빌려 수매하는 형편이라 실적을 보고 무담보 신용으로 자금을 빌려줄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며 장차 중국 등지에 수출을 확대하면서 기계 분야 수출시장을 동반 개척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 현대 에이엠은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 길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도 한국양봉협회의 위생 행정을 인정해 중국산에 비해 2배 정도 비싼 한국 꿀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한다.
김 대표이사는 국내 소비자들이 국산 벌꿀에 불신 많은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불량벌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검사를 통해 과학적 분석으로 신뢰도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150여 가지 검사(한국양봉협회의 검사인증)를 거쳐 일본으로 수출 수익도 중요하지만 국내벌꿀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국내외 소비자들이 양봉협회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을 믿고 드실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고 강조하며 밤꿀, 야생잡화꿀 등 품질이 우수한 국산품이 많은데 영양성분 등의 분석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월드 비전과 굿네이버스를 통해 지구촌 어린이 후원과 40년 몸담으며 힘든 과정을 극복해온 양봉업 생산기반시설의 발전을 도모하는 김현대 대표이사는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에 일조하며 한국양봉산업을 해외까지 열어나가는 개척자로 우뚝 서고 있다.
 

▲ 2014 자동채밀기를 이용한 아카시아 꿀 일본 수출 선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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