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내현, 8차로 건너려다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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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내현, 8차로 건너려다 참변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8.09.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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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내현 부고, 교통사고 사망… 향년 66세
故 임내현 (사진=임내현 프로필)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임내현 전 국회의원(66)이 21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임내현 전 의원은 21일 오전 4시께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 8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가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에 치였다.

임내현 전 의원은 인근에 있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서초 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차량의 속력은 시속 60㎞ 안팎이었으며, 음주 상태도 아니었다.

경찰은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임내현 전 의원은 경기고등학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1974년 1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전주지검장·대구고검장·광주고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민주통합당, 국민의당을 거쳐 바른미래당 공동법률위원장과 서울 송파구 갑 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임내현 전 의원은 지난 2013년 '노인·장애인 교통사고근절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인물이기도 하다. 노인·장애인의 교통안전을 위해 과속방지턱을 노인·장애인보호구역 안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했고, 통행하는 운전자들이 보호구역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노인·장애인보호구역 안의 차도 노면을 일반도로와 구별되는 색으로 포장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당시 임내현 전 의원은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한데도 그동안 법적으로 제도화되지 않아 법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