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백두산 천지가 화창한 날씨로 정상에 오른 남북 정상 내외를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부부는 20일 오전 10시 20분경 백두산 천지에 도착했다. 남북 정상 내외는 백두산 장군봉 정상에 오른 뒤 천지를 둘러보고 담소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남북 정상은 백두산 정상에 오른 뒤 천지를 배경으로 손을 맞잡거나 환한 미소로 대화를 나눴다. 백두산은 한여름에도 폭설이 내리거나 우박이 떨어지는 등 날씨가 변화무쌍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날 백두산 천지 주변은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 듯 맑은 날씨로 그 위용을 드러냈다. 

백두산은 웅장하고 장엄한 절경을 자랑한다. 민족의 영산으로 대표되는 백두산은 두 정상에게도 각별하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등정을 소망했고, 김 위원장은 '백두혈통'의 상징성과 결단의 장소로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