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간 전체 산업의 일자리는 경제활동 인구를 기준으로 0.9% 성장했다. 반면 관광산업의 일자리는 5.1% 성장하며 비교적 성장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해마다 발전하며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관광’이 관심을 끌고 있다.
관광 콘텐츠, 소비자, ICT의 기술을 아우르는 스마트관광(SMART TOURISM)은 단순히 관광과 기술의 물리적인 결합의 개념이 아니다. 새로운 정보와 콘텐츠 및 비즈니스 모델 등이 새롭게 창조돼 화학적인 결합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스마트관광이다.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스마트관광 창조인력양성사업단(이하 사업단) 정 철 교수는 “스마트관광은 ‘융합기술의 도입으로 관광에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중요한 변화에 대한 현상’으로 통칭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그는 “스마트관광은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창조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개념의 많은 일자리들이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그에 따르면 스마트 기술에 의한 변화는 스마트 관광객 혹은 스마트관광 그룹의 등장, 스마트 기기의 확산을 통해 관광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스마트관광은 박근혜정부에서 2013년 초 발표한 ‘과학기술과 ICT를 통한 창조 경제와 국민 행복 실현’에 포함된 융합 IT 기술에 포함된다. 이처럼 스마트관광은 정부의 창조경제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일치한다.”
창조관광 이끌어갈 융·복합 전문 인재 양성
한양대학교에서는 각 학과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교육, 연구, 국제화, 기금, 교육효과 등 5개 지표를 통해 학과 평가를 실시한다. 이 평가에서 관광학과는 인문·사회계열 22계열 학과 중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연구영역에서 연구 필수요건의 569.93%를 달성해 연구에 강한 학과의 면모를 보였다. 또 관광학과는 연구소를 통해 관광연구논총을 발간하고 있는데 이는 1989년도부터 한양대 관광연구소를 중심으로 시작된 학술지다. 2010년도에는 한국학술진흥재단 선정 등재(후보)학술지로 올라가기도 했다. 현재 관광분야 7위, 자기인용을 제외하면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 학과에서 자체 발간하는 학술지 중 가장 높은 순위로 한양대 관광학과의 연구역량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알 수 있다.
관광학과의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단은 2013년 BK21 플러스 특화전문 인재양성형 사업의 유일한 관광분야 사업단으로 선정됐다. 이에 사업단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박사급 고급인력과 조기 활용 가능한 책임감 있는 석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즉 창조관광을 이끌어갈 융·복합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셈이다.
“관광과 ICT의 스마트 융합기술로 탄생한 스마트관광은 복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체계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파급효과와 향후 전망에 대해 보다 분석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단편적인 기술과 콘텐츠의 이해에만 국한돼 있어 스마트관광 현상에 대한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사업단은 스마트관광을 다양한 관광 분야의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이를 창조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사업단의 구성 목적을 두고 있다.”

사업단은 연구역량의 국제화를 위해 다양한 해외교류사업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매사추세츠 대학교 관광학과와 협정을 체결해 대학원생을 파견하고 있는가 하면 관광학과 대학원생 교육 교류로 공동 논문을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 및 플로리다 디즈니월드와는 산업협력 프로그램을 체결, 2012년부터 연2회 정기적으로 학생들을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관광분야의 국제적 리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영국 서레이 대학교, 홍콩 폴리텍 대학교 일본 립교대학 관광학부, 중국상해사범대학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미시간 주립대학교, 네바다주립대학교 라스베이거스 캠퍼스, 보스턴대학교, 퀸즐랜드 대학교, 빅토리아 대학교 등과 교육 및 연구의 국제화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활발한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
관광 산업의 변화 및 새로운 문화 양식 창조

그렇다면 스마트관광 연구로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무엇일까. 이 같은 궁금증에 정 교수는 경제·사회적인 측면과 인력양성 측면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다.
일단 경제·사회적인 측면에서 스마트관광을 통해 미래 가치를 창조할 수 있고 관광 시장 확대 및 신규 시장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스마트관광 연구 성과는 ICT를 통한 창조 경제와 국민 행복 실현, 문화 융성이라는 정부 정책과 발맞추어 관광 산업의 근본적인 변화 및 새로운 문화 양식을 창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미래 선도형 융합 스마트 기술 기반의 관광 창업 및 활성화를 통해 창조 경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기존의 개별적 관광 산업들과 달리 응용 가능한 분야가 무궁무진해 이를 통해 관광 시장의 규모를 확대시킬 수 있는 것도 스마트관광 연구로 얻을 있는 수 기대효과다. 인력양성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정 교수는 “능동적인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의 미래 가치 창조를 위한 인적 자원 확보를 가능하게 하며, 국가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또한 분야 간 융합 및 산학연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각 사업팀별로 해당 분야에 맞는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춘 핵심 연구 인력을 양성, 스마트관광 분야의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