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병기법안’ 美 버지니아주에서 역사적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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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병기법안’ 美 버지니아주에서 역사적 통과
  • 최유경 기자
  • 승인 2014.02.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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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81표, 반대 15표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

‘동해병기법안’이 버지니아주에서 사상 처음 통과됐다. 6일 버지니아주 하원 전체회의의 이날 표결에서 동해법안은 찬성 81표, 반대 15표로 가결됐다. 하원 전체 100명 의원중 81%의 찬성률을 기록한 것이다. ‘미주한인의 목소리’ 피터 김(54) 회장은 이날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하원상임위에서 동해병기법안 지지를 촉구하는 피터 김 회장

지난달 상원을 통과한 동해병기 법안과 조율과정을 거쳐 마지막 관문인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 7월1일 정식 발효된다.
이번 법안은 상하원 전체 회의에서 찬성률은 모두 3분의2 이상이 찬성했다. 상원은 전체 22명중 18명이 찬성해 81.8%를 기록했고 하원에서도 공교롭게 81% 찬성률을 보였다. 주지사에게 거부권이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정치적 자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법안 발효가 예상되고 있다.

󰡐미주 한인의 목소리’ 피터 김 회장은 “사실 오늘 표결에서 법안이 무조건 통과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3분의2 이상 넘느냐가 대단히 중요했다󰡓고 전하며 “만일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해도 상하원에서 3분의2(67%) 이상 찬성할 경우 법안 발효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리치몬드의 하원의사당엔 350여 명의 한인들이 본회의장은 물론, 복도와 건물 밖에까지 진을 치며 동해법안의 통과를 기원했다. 표결결과가 나오는 순간 한인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자축했다. 일부 노인들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도 했다. 피터 김 회장은 “정말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오늘은 완전히 한인들의 축제같았다”고 기쁨을 전했다.

지난 2012년 3월부터 백악권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을 통해 󰡐미국 교과서 동해 표기 바로잡기’ 운동을 펼친지 만 2년만에 역사적인 개가를 올린 피터 김 회장은 그러나 아직도 신중한 입장이다. 주지사 서명이라는 최후의 과제를 남겨두었기 때문에 일본이 마지막까지 물밑로비를 펼칠 가능성에 대비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터 김 회장은 “오늘부터 우리 한인사회는 주지사가 동해병기법안에 서명할 것을 독려하는 이메일을 보낼 것이다.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할 때까지 동해병기운동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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