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2월 중순 이산가족 상봉’ 전통문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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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2월 중순 이산가족 상봉’ 전통문 발송
  • 최유경 기자
  • 승인 2014.01.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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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이 변수..최근 北의 태도 고려할 것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오늘 북한에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공식 전통문을 보낼 예정이다.

 

북측은 24일 다음달 설이 지나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보내왔다. 북측 통지문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우리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전달됐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상봉행사는 이미 북남 적십자단체들이 합의하였던 대로 금강산에서 진행하되 날짜는 준비 기간을 고려하여 설이 지나 날씨가 좀 풀린 다음 남측이 편리한대로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북측이 뒤늦게나마 우리의 제안을 수용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산가족 상봉 시기와 협의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들은 추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통문에는 ‘곧바로 적십자 실무 접촉을 갖자’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상봉 날짜로는 한미 연합 훈련이 시작되기 전인 다음 달 중순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과는 무관하게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훈련 규모에서는 다소 신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는 미군 항공모함과 전략 폭격기가 일단 동원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최근 지속적으로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한미 연합 훈련이 방어적 목적의 연례훈련이라는 점을 다음달 초 북한과 중국 등 주변국에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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