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전 새정치추진위원회 제주설명회를 위해 제주를 찾은 안철수 의원이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21일 오전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새정치추진위원회 신당창당 시민설명회’를 끝낸 후 기자회견을 통해 “평화의 땅 제주에서 또 다른 시작을 알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날 안 의원 측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 의원 신당 등 3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안 의원은 “두 달간 국민을 만났는데 현 정치에 대한 불신과 실망이 컸었다”면서 “국민의 삶이 사라지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어려운 상황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정치현실을 비판했다.

이어 “국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어기는 정치는 더 이상 안된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어 오늘 창당결심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새로운 정당은 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극단론이나 독단론이 아닌 합리적인 보수와 진보가 모여서 합리적인 개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추진위는 이날 구체적인 창당 로드맵을 밝혔다.

윤여준 새정치추진위 의장은 “지방선거에서 책임있게 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2월 중에는 창당 준비 위를 발족하고 3월 말까지는 창당을 완료해 지방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실 새정치추진위는 창당을 목표로 준비해 왔다”며 “창당 움직임에 대해 비방에 가까운 공격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윤 의장은 “기득권을 오랫동안 유지해오면서 한국정치를 바꿔달라는 요구를 새정치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나머지 온갖 수단으로 공격하는 것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에 동요하지 않고 당초 목표한 길을 당당히 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새정치를 구현하겠다는 목적으로 창당하는데 서울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맞지 않다”며 “좋은 후보를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