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 관장 구출 대책반 설치키로
한석우 리비아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19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피랍되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리비아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범인들이 탄 차량이 한 관장이 탑승한 차량을 앞질러서 정차시킨 다음, 무기로 위협을 해 차량에 태우고 도주했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4명 정도의 괴한이 범행에 가담했지만 아직 납치 목적과 신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한 관장을 납치한 것이 리비아 민병대 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월 1일 민병대가 무역관이 입주해 있는 건물을 점거, 트리폴리 무역관이 4일간 폐쇄되기도 했다. 리비아는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지역 무장 단체간 세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지만 직접적인 피해를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관장 피랍 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외교 당국은 신변안전과 사건 전반을 파악하고 안전한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초기 대처가 중요한 만큼 리비아의 협조를 얻어 신속히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주리비아대사관을 통해 피랍사실을 보고받은 후 대책회의를 소집해 한석우 무역관장 구출을 위한 대책반을 설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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