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통계청이 12일 2018년 8월 고용 동향을 발표했다. 15세부터 64세까지의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30대에서 상승하였으나, 40대, 50대, 20대 등에서 하락하여 전년동월대비 0.3%p 하락하였고, 실업률은 4.0%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 2018년 8월 취업자는 26,90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천명(0.0%)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고용동향 지표가 발표되자 야당은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을 비판하며 공세에 나섰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청년 구직자들과 자영업자, 우리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절규가 들리지 않는지 묻고 싶다”면서, “일자리 참사 현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문재인정부는 잘못된 경제정책 실험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통계청의 구체적인 수치 등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강신욱 통계청장이 부임하고 처음 발표된 고용동향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왔다고 이 또한 통계청장의 잘못이라며 경질하진 않을지 우려스럽다”며 지난 통계청장의 경질을 비판하는 한편, “문재인정부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고 경제정책 기조를 하루빨리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일자리 문재앙 정부”라며,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을 포기하지 않는 한 고용지표는 앞으로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며, 서울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소득・자산 격차는 끝을 모르고 벌어지기만 할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는 더 이상 소득주도성장을 임금주도성장으로 한정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양극화해소를 통한 내수주도성장으로 과감하게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신속하고 정확한 처방으로 고용대란으로 신음하고 있는 국민에게 지금의 어려움을 인내할 수 있는 신뢰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고용동향에 대해 야당과는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이재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실업률 증가와 취업자 증가 둔화 현상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만 “이 시기의 어려움을 최저임금 인상이나 소득주도성장 탓으로만 몰아세우는 야당의 단순한 주장은 드러난 지표들과도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특히 “올해 월별 수출실적이 지난 5월 이래 4달 동안 50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고 이 추세를 이어 간다면 연 수출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경제의 흐름을 서민 경제에서 체감 할 수 없다는 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우리 경제구조와 산업구조를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이 더욱 자명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