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왕세손이 선택한 여행지 ‘세이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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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왕세손이 선택한 여행지 ‘세이셸’
  • 김득훈 부장
  • 승인 2014.01.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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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천국으로 불리는 곳

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불리는 세이셸공화국은 인도양의 섬나라로,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유럽 및 중동의 부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다. 영국 BBC방송뿐 아니라 내셔널지오그래픽, 미국 CNN 방송 등 세계 유수의 방송사들이 지상낙원으로 선택한 것처럼 세이셸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11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이셸은 다양한 해양 생물과 산호를 만날 수 있는 해양 공원뿐 아니라, 1억 5,000년 전 원시림과 원시 생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신혼여행을 떠난 곳, 세계적인 축구 스타 베컴 부부가 결혼 10주년 여행으로 선택한 곳,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전 가족들과 휴양지로 선택한 곳이 바로 ‘세이셸’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최대 크기의 자연 아쿠아리움 알다브라 섬과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열매 코코 드 메르, 기네스북에 오른 최장수 코끼리거북, 아름답고 진귀한 열대의 새들, 비틀즈의 멤버 폴 매카트니의 초 럭셔리 허니문 등 여행지 세이셸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것들은 수없이 많다.
세이셸은 최근 허니문여행지나 가족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곳은 365일 25~32도의 기온을 유지해 연중 여행이 가능하며, 섬과 바다뿐 아니라 유네스코 자연유산과 다양한 문화, 액티비티(골프, 바다낚시, 요트 크루즈, 해양 스포츠, 밀림 트레킹 등)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세이셸에는 200여 개의 크고 작은 리조트가 있으며, 별장이라 부를만한 초특급 풀빌라 리조트, 스위트 등 여러 형태가 준비되어 있어 여행의 백미를 더해준다. 프라이빗 비치와 풍성한 열대 삼림을 끼고 있어 자연 그대로를 만끽할 수 있는 세이셸로의 여행을 잠시 엿보자.

세계 초미니 수도 빅토리아, 활기찬 크레올이 있는 곳, ‘마헤섬’
세이셸에서 가장 큰 섬 마헤는 세이셸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 풍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세이셸의 수도인 빅토리아에서 가장 북적이는 거리는 일명 레볼루션 애비뉴와 퀸시 스트리트 주변. 토착예술이나 공예품들을 볼 수 있는 갤러리들과 마켓 플레이스가 구경할 만하다.
마헤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는 빅토리아에서 시작해서 좋은 카페와 고급 리조트가 밀집해 있는 북쪽을 돈 후 다시 빅토리아에서 남서쪽 해변으로 이동해 갤러리, 마헤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보발롱 해변 등을 돌아보는 것이다. 또 낚시, 요트, 스쿠버 다이빙 등의 레포츠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마이아와 반얀트리 리조트의 스파를 체험하는 것도 좋다.

에덴의 전설이 서린 곳, ‘프랄린 섬’

 
사람들이 이 섬을 찾는 이유는 세계 문화유산인 발레 드 메(Vallee de mai, 5월의 계곡) 국립공원과 섬의 북서쪽에 위치한 앙세 라지오 해변 때문이다. 발레 드 메 국립공원에는 에로틱 코코넛으로 불리는 코코 드 메르(Coco de Mer, 바다의 코코넛)이 있다. 남성과 여성의 상징을 각각 닮은 코코 드 메르는 오직 세이셸에서만 서식한다. ‘에덴의 동산’이라는 별칭을 가진 발레 드 메의 전설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앙스 라지오는 그 절경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해변으로, 황홀한 물빛을 자랑한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 인도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 코스를 가지고 있는 프랄린은 골퍼들에게는 꿈의 필드로 불린다. 인도양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골프 코스에서 둘만의 만찬은 이곳을 찾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발레 드 메(Vallee de Mai) 국립공원
세이셸공화국의 유네스코 지정 자연문화 유산인 발레 드 메국립공원. 이곳은 에덴의 동산이라고도 불리며, 6,000그루의 코코 드 메르 야자수가 자라는 곳이다. 코코 드 메르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씨앗’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으며, 무게가 25kg에 육박한다. 암나무 열매는 여인의 엉덩이를, 수나무 열매는 남성의 상징을 닮았다.

 
15억 년 전 곤드와나 대륙 시기부터 존재해 왔던 이 원시림은 18세기 프랑스가 차지하기 이전까지 해적과 탐험가들의 보물섬이었다. 고든 장군이 맨 처음 프랄린 섬의 발레 드 메를 발견했을 때,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우거진 코코 드 메르 야자수 숲을 보고 성경에 나오는 천국 에덴동산이 바로 여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발레 드 메 국립공원에는 코코 드 메르 외에도 다른 여섯 가지의 세이셸 토종 야자수가 서식하고 있다.
발레 드 메는 또한 지구상에서 검은 앵무(Black Parrot)새의 마지막 남은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운이 좋으면, 울창한 야자수림 사이로 날아다니는 검은 앵무를 만날 수 있다.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세이셸의 어디에서나 초미니 사이즈의 토종 파충류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발레 드 메 공원에는 구리 빛을 띤 세이셸 도마뱀인 마부야 세이셸렌시스(Mabuya Sechellensis)와 세이셸 토종 카멜레온 카멜레오 티그리스(Cameleo Tigris) 등이 유명하다.
발레 드 메 국립공원은 원시림 곳곳을 탐험하는 산책 코스가 잘 마련되어 있다. 30분~1시간 코스에서 시작하여 국립공원의 정상까지 갔다 돌아오는 3시간 30분 코스가 있다.

곤드와나 대륙의 흔적-시간이 멈춘 그 곳, ‘라디그 섬’

 
세이셸의 41개의 크고 작은 화강암섬들 중 가장 변화무쌍한 화강암 해변을 자랑하는 라디그 섬. 이 중에서도 앙세 소스 다종 해변은 세이셸을 대표하는 가장 포토제닉한 섬이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 무대였던 이 해변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장관을 그대로 보여 준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세이셸 중에서도 꼭 빼놓지 말아야 할 명소 중의 명소다. 햇빛의 각도에 따라 핑크 빛과 회색빛을 오가는 거대한 화강암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찬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문명에 손상되지 않은, 시간이 멈춘 듯한 라 디그의 지역 곳곳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지금도 이 섬의 주요 교통수단은 자전거와 우마차다. 라디그 섬을 둘러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전거를 대여하는 것이다. 섬이 작아서 2~3시간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따스한 햇살과 짙푸른 야자수 아래를 달리다 보면 백설과도 같은 백사장과 대비를 이루는 기암괴석, 크레올 전통방식의 코코넛 가공 공장, 바닐라 농장 등이 여행객의 이목을 끈다.
유니온 이스테이트(L’Union Estate)를 지키고 있는 수백 년 수령의 세이셸 알다브라자이언트 거북을 바라보면 시간의 흐름도 잊게 된다. 이들 거북은 육중한 몸집으로 나뭇잎의 호의에 포즈를 취하는 호의를 베풀기도 한다. 최고의 개체 수 15만 마리를 자랑하는 세이셸 자이언트 거북은 멸종 보호 동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세이셸 알다브라자이언트거북은 다 자라면 무게가 300㎏이 넘고 평균 수명은 짧게는 100년, 길게는 300년까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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