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한방병원 이사장, 광동제약 리베이트 혐의 검찰 조사 중 억울함에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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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한방병원 이사장, 광동제약 리베이트 혐의 검찰 조사 중 억울함에 투신
  • 홍의현 기자
  • 승인 2018.09.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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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_광동한방병원 홈페이지 캡쳐)

[시사매거진=홍의현 기자]지난 11일 이강남(60) 광동한방병원 이사장이 서초동 검찰청사 인근 12층 건물에서 투신했다.

광동한방병원은 광동제약이 1994년 설립한 한·양방 협진 병원으로 이 이사장은 광동제약 창업주인 故 최수부 회장의 사위다.

이 이사장은 특정 광고 대행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불법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던 중 변호사와 식사를 한다며 검찰청사를 나왔다.

이후 이 이사장은 변호사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으며 변호사의 신고가 이어졌다. 경찰은 이 이사장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며 서초동 일대를 수색하던 중 서초동 한 빌딩에서 사람이 투신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밤 8시경 경찰은 신고받은 빌딩 근처에서 쓰러져있는 이 이사장을 발견했으며 곧바로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투신하면서 2층에 있는 아크릴 지붕위로 떨어져 충격이 완화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의식도 있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이다"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업계의 관행인데 억울하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6년 롯데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을 수사하던 도중, 광동제약이 2013년부터 3년간 대홍기획에 광고 일감을 몰아주고 상품권 등 리베이트 명목으로 1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돌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광동제약측은 "지금은 퇴직한 광고 담당자의 개인 일탈 행위로 당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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