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t 트레일러 거가대교 해저터널에서 아찔한 난동, 경찰 실탄까지 발사하여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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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t 트레일러 거가대교 해저터널에서 아찔한 난동, 경찰 실탄까지 발사하여 제압
  • 홍의현 기자
  • 승인 2018.09.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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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특공대와 해상경찰까지 출동하고 도로 봉쇄까지 이루어져
(사진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홍의현 기자]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위에서 만취 상태로 트레일러를 몰며 난동을 부린 운전자 A(57)씨가 5시간 만에 제압됐다. 이 사건으로 경찰특공대와 해상경찰이 출동하고 거가대교 해상도로가 봉쇄됐다.

10일 오후 11시 52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해저터널 인근에서 A씨(57)의 트레일러가 거가대교 시설공단 차량과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정차했다.

A씨는 사고 발생 20여분 전 술에 취한 목소리로 경찰에 전화하여 상담을 요청 했고 자신의 위치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신고를 취소한다며 전화를 끊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곧 경찰이 A씨의 트레일러를 발견하고 하차를 요구 했으나 A씨는 문을 잠그고 경찰과 대치했다.

40여 분 동안 A씨가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던 도중 갑자기 트레일러를 몰아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를 시도했다. 경찰은 도주하는 A씨 트레일러 앞바퀴에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했으나 A씨는 멈추지 않고 트레일러를 거제 방향으로 계속 몰고 갔다.

A씨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5시간여가 지난 11일 오전 4시 58분경 터널부터 경남 거제 방향으로 5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바다에 투신을 시도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특공대는 A씨가 투신하려고 문을 여는 순간 차량 내부로 진입하여 제압했고, 이후 봉쇄됐던 도로는 오전 6시 30분경 해제되어 정상소통이 이루어졌다.

5시간 난동 후 제압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로 나왔으며, 경찰은 A씨의 난동시간을 계산해 범행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운수회사에 불만을 품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씨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일반교통방해,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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