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과 상생의 원칙으로 고성군 수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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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과 상생의 원칙으로 고성군 수산업 육성
  • 김태인 차장
  • 승인 2014.01.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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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 소득 증대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

우리나라의 어업생산량은 약 330만 t으로 세계 13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18위 정도로 외형적으로는 국제적 수준이다. 하지만 수산업을 1차 산업으로만 인식하고 있어 국가와 사회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사)한국수산업경영인 고성군연합회(이하 한수연 고성군연합회)의 조광부 회장을 만나 고성군 수산업의 현 주소에 대해 들어보았다.

수산업경영인 조직은 정보공유가 관건

▲ 조광부 (사)한국수산업경영인 고성군연합회 회장/부일수산 대표
수산업 발전과 어촌의 미래는 수산업경영인의 힘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수산업경영인들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국내·외 수산업 현실은 신해양 질서의 정착과 WTO/DDA 협상 및 FTA 확대 추진 등으로 개방이 가속화되고 어장 환경의 악화 및 자원 감소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수산업은 국민의 식탁에 동물성단백질의 주공급원이 되는 산업이자 미래 식량산업의 주역이라는 것은 수산인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그 중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우선순위에 밀려 소외받고 천대받는 산업이 되어버렸다.
이에 조광부 회장은 “수산업은 수산자원을 이용하는 산업입니다. 어업인인 스스로가 수산자원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못한다면, 우리 수산업은 위기가 찾아 올 것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무분별한 포획이 문제시 돼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어종도 나타났습니다. 또한 불법어업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 때문에 소득이 저하돼 경영압박에 시달리는 어업인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한 어업인 간의 갈등 또한 심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율관리어업을 실시해 어업인 스스로가 수산자원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개인이 아닌 수산업 공동체로서 단체의식을 갖고 서로 의지하며 힘을 합쳐 지켜나가야 합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현재 수산업은 어가 하락, 소비 둔화 등 수산업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어려운 시점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모두가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한수연 고성군엽합회의 회원 모두가 수산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희망의 결실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회원간의 정보교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국 최고의 수산업경영인연합회가 될 수 있도록

▲ (사)한국수산업경영인 고성군연합회 취임식
올해로 설립된 지 30주년을 맞이하는 한수연 고성군연합회는 15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고성 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금과 갈이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연합회 차원에서 회원들간의 내부 결집력을 강화해야 하며 더불어 장부차원에서도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지금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에만 급급하지 말고 조금만 더 앞선 미래를 예측하고 판단하는 정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한수연 고성군연합회 15대 회장으로 취임해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임을 앞두고 있는 조광부 회장. “지난 2년간의 임기기간 동안 회원들과 자주 만남의 장을 가져 수산인들이 겪고 있는 애로 및 건의사항을 반영 했습니다. 하지만 어획량이 2년 전에 비해 줄어 수산인들 역시 많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지금은 과거 우리 수산업계 선배들이 해왔던 시대와는 사뭇 다른 환경입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과 수입시장 개방이 되고 난 이후 경쟁력을 잃어버리거나 조금만 방심하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해 버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 수산인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회원들끼리도 정보를 자주 공유하여 공생경영을 해야 된다고 말하는 그는 수산업이야말로 지상에서 존재하는 가장 매력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물론, 어느 분야보다도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 드높은 열정과 정확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것이 수산업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는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는 신념을 지니고 살아온 조 회장. 그는 한수연 고성군연합회의 회장을 맡으면서 수산업 경영자와 어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자기희생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결국, 우리 어민들과 지역민, 나아가 수산대국인 우리나라 전체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활동들은 서슴지 않고 모든 열정을 바치고 있습니다. 때론, 힘겨움에 봉착할 때도 있지만 저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작은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니겠습니까”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FDA에서 지정한 청정해역, 자라만 해역

▲ 보길도 전복양식장 견학
30여년 동안 정치망어업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많이 먹고 있는 멸치를 수확하고 있는 그는 어려서부터 선친이 하던 사업을 보고 자라온 덕분으로 지금도 멸치수확에 사용되고 있는 정치망을 직접 제작부터 보수, 판매까지 하고 있다.
“고성군 자란만은 미국 FDA에서 지정한 청정해역입니다. 바다에서 직접 어획한 수산물인 멸치를 가장 위생적인 방법으로 생산을 해 바다에서 잡은 멸치의 영양분을 최대한 유지하여 소비자에게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정치망어업은 한때 우리 수산물 수출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업종이었다. 1965년 한·일 어업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 매우 잘나가던 어업이 협정직후 일본의 중고선 도입 허용 등 대형선단의 근해어업이 세를 불린데다 정치망어업에 대한 정책부재로 내리막 길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정치망 어업으로 멸치를 생산하고 있는 조 회장. 최근 거듭되는 국내 수산업계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꿋꿋하게 정상의 자리를 이어 왔으며 지난 임기기간 동안에 ‘회원들 간의 화합과 점진적 의식개혁’ 이라는 슬로건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변화를 추구함으로써 스스로가 느끼는 한계성을 극복하고 힘찬 도약의 길을 걸어왔다고 전하는 그는 한수연 고성군연합회의 회원들에게 ‘협력과 상생의 원칙’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했다.
누구나 한 평생 한 길을 걸어가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 것도 자신이 태어난 마을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살아가는 일은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닐 것이다. 또한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한 사람은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성공한 사람은 스스로를 조언자로 생각하며 끝없는 도전 속에 꼭 성공을 가져온다. 지금껏 한평생을 정치망어업으로 지역경제발전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도 아낌없이 지원을 하고 있는 조광부 회장. 지난 2년간의 임기기간동안 한수연 고성군연합회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올해 고성군에서 개최되는 경상남도 수산업경영인대회를 유치할 수 있게 되어서 회장으로서의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다음 달이면 회장직에서 물러나지만 고성군 수산업경영인들의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노력할 것이다”라는 그의 바람처럼 한수연 고성군연합회가 전국에서 제일가는 수산업경영인연합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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