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야구의 도시’ 명성 되찾고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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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야구의 도시’ 명성 되찾고자 최선
  • 주형연 팀장
  • 승인 2013.12.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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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전국 야구대회 참가, 우수한 실력 겸비한 인재 육성에 매진

야구가 한국에 정식으로 도입된 것은 1905년으로 당시 선교사로 온 미국인 질레트(P.Gillett)가 황성기독교청년회 회원들에게 야구를 가르친 것이 시초가 되었다. 한국은 1982년 서울에서 열린 제 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아시안게임에서는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 2개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2008년 제 29회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쿠바, 미국, 일본 등을 물리치고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부산야구협회 장재환 부회장

부산에서 야구는 1905년 을사늑약 이전부터 초량구락부라는 청년클럽으로 활동했으며, 1927년에는 부산운동장(현 구덕운동장)을 조성해 6,000명 수용규모의 야구장을 운영했다. 이후 부산야구는 경남고, 부산고, 부산상고 등 전통의 명문에서 알 수 있듯 학교야구가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팀은 개성고(부산상고)로, 1921년 해외팀 자격으로는 조선 야구팀 중 최초로 일본선수권대회에 참가했으며 성적 또한 2회전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경남고는 1945년 창단과 함께 바로 우승권에 진입해 강자의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명문 중의 명문이다. 초기 경남고 야구를 이끈 선수는 장태영으로 1947년 청룡기-황금사자기 동시 우승, 1948년 청룡기-황금사자기 2년 연속 동시 우승을 이끈 전설이다. 1947년에 창단한 부산고는 지역의 맞수인 경남고와 부산상고에 비해 야구부의 활성화가 늦었지만 1962년 투수 김소식의 활약으로 첫 우승을 차지한 이래 이듬해의 장순조, 1960년대 중반의 김철오 등으로 정통파에이스의 계보를 잇다가 1971년 뒤에 롯데의 원년1루수로 활약하는 김정수가 당시의 에이스로 나서면서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시작으로 대통령배, 청룡기, 봉황기, 황금사자기 등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수차례 차지했다. 부산고 출신으로는 양상문, 박동희, 염종석, 손민한, 백차승, 추신수 등이 있다.

야구도시 부산으로 재도약 하겠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겨울철 우수 중·고교야구대회 ‘천우스포츠배’는 지난 2007년 경남 남해 스포츠 파크에서 제1회 대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올해 8해째를 맞이하고 있다. 따뜻한 경남 지방을 중심으로 겨울 동계 훈련 장소를 제공하고 경기를 통한 실전 훈련을 겸할 수 있는 대회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매해 전국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팀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 대회에 앞서 다양한 준비를 펼치고 있는 부산야구협회는 7월 말 전국 대통령배 중학야구대회 준비에도 한창이다. “2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초·중·고 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릴 계획이다. 이 대회들에 앞서 협회의 내실을 기해 부산 야구팀들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전망이다”라고 전하는 장재환 부회장은 현재 부산야구협회가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선 구덕야구장의 사용이 보다 자유로워 져야 한다고 주장, 더불어 지역 내 많은 야구팀을 창단해 우수한 인재 양성에 매진할 계획이라 전했다.
이대호 선수, 추신수 선수 등 현재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부산출신 야구선수들을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장 부회장은 “예전 선수들에 비해 현재 야구선수들의 체력과 지구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과거 80년대의 부산 야구의 명성을 떨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 운영과 함께, 체력과 지구력을 기르는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 했다. 또한 부산 토박이로서 부산 야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롯데 손아섭 선수는 “리틀야구단과 중·고 야구팀이 많이 생성되어 ‘야구의 도시’라는 기반을 되찾길 바란다. 부산이 전국 최고 실력을 겸비한 야구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쏟을 예정이다”며 미래 야구꿈나무들이 희망과 꿈을 잃지 않도록 아낌없는 응원을 보낼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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