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성남시장으로 취임 한 민선 5기 이재명 시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전국 기초단체장 중 언론에 가장 많이 노출되며 인터넷 검색어 1위를 기록한 이슈 메이커다. 그는 발전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중립의 자세를 유지하며 지역 내 반대세력과 정계의 공격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비타협적인 태도를 일관해 왔다. 실제로 이재명 시장은 위레신도시 사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약을 시의회와 안정된 교류 협력을 통해 이뤄냈다. 98만 명이 머무는 거대 도시 성남시의 선장으로서 리더십을 보인 지 3년. 그 간의 성과와 시민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정치인으로서 의미 있는 그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Q. ‘모라토리엄’으로 ‘빚 없는 도시’ 구현. 그러나 선언 당시 일부의 부정적인 시선들도 적지 않았는데요?

우리 시가 당초의 시정 계획보다 빨리 재정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도시 전체의 경기 실황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정책 협조, 그리고 결과에 대해 믿고 기다려 준 시민들의 깊은 아량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또한,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회적 인사들의 활발한 예산 절감 활동 참여 또한 한몫을 담당하였다. 이렇게 우리 시는 ‘2013 성남형 IMF’를 종료하며 격동과 파란의 시기를 종식시키는 한 해를 보낸다. 그리고 새로이 시작된 2014년 올해는 ‘성남시 재정 건전화 원년’의 해가 될 것이다.
Q. 시정 초기 잦았던 시의회와의 갈등. 지금은?
A. 언제나 정책 수립이 화두가 되어 대립과 갈등이 불거졌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보다 성숙한 자세로 임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것인지 알게 되었고 앞으로도 시의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며 시민들의 숙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Q. 성남의료원 추진 10년 만에 드디어 개발 사업 착공. 그러나 진주의료원의 폐업 사례로 인한 도시 재정 적자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를 해소시킬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지?

Q. 최근 이슈화 되고 시장님께서 각별히 힘을 기울이고 계신 판교테크노벨리.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A. 성남시는 ‘업계 선호도 1위 도시로’ IT 산업이나 관련업에 종사하는 벤처기업들이 주로 활동하는 무대로써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조건, 우수한 인력, 전략산업 진흥정책이 갖춰진 ‘기업하기 좋은 도시’다. 현재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등 중견 게임사는 물론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게임업계 '빅4'가 이곳으로 이전하여 현재까지 총 1,138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또한 판교테크노밸리는 IT, BT, CT, NT 및 첨단 융합기술 중심의 첨단혁신클러스터(연구개발단지)로 서울상암DMC, 테헤란밸리, 광교테크노밸리 등 지역과 인접한 클러스터와 활발한 교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첨단기술 연구기관과 글로벌 기업 등 상호 간 정보교류를 통해 왕성한 기업 활동이 일어나는 비즈니스의 거점이다. 판교테크노밸리를 통해 앞으로 우리 성남시는 IT, 콘텐츠, 바이오 등 新성장 동력을 이끄는 전략산업 밀집 지역으로 선진 도시로서의 도약을 꿈꾼다. 청년층 일자리 증대로 살아나는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전망하며 판교테크노밸리의 가치와 도시 발전을 이루는 성과에 많은 기대 바란다.
Q. 최근 국가 정보원의 수정구 4곳, 중원구 2곳, 분당구 1곳에 대한 압수 수색 실시 이후 성남시 지역 전체는 ‘종북(從北)도시’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은?

성남시에 소재한 사회적기업(나눔환경) 소속의 관리직 대표 2~3명이 3개 업체에서 용역신청을 받았고, 심사에서 최고점수로 평가되었기 때문에 일거리를 주었다. 그리고 해당 기업이 1등 점수를 받는데 최고 공을 세운 건 새누리당 심사위원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종북적인 색채나 사상도 검증해야 하는 것인가. 왜 죄 없는 사람마저 포함되어 지역 전체가 돌팔매질을 맞아야 하는가. 성남시는 지금 근거 없이 종북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개인이나 언론사에 대해 손해배상 및 정정 보도를 청구한 상태다.
재선은 기정사실화, “시민들의 선택에 맡기겠다”
지금까지 4년 가까이의 시간동안 나는 일을 한 것이 아니다. 재정 위기의 문제를 일단락 짓고, 살기 좋은 도시와 건강한 시민을 위해 청렴한 행정조직으로 변화시키는데 주력하며, 성남시에 산재해 있던 각종 난제들과 쌓인 민원들을 해결하는 등 묵은 때를 벗기고 본격적인 도시 발전을 위해 정비하고 청소를 한 것이다. 시민이자 한 때 성남시를 책임졌던 정계인으로서 여기서 끝내기엔 앞으로의 할 일이 너무 많다. 다시 한 번 도시가 비약하고 시민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시민 모두의 성원에 힘입어 큰 성장을 이뤄낼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