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심신이 건강한 힐링도시를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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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심신이 건강한 힐링도시를 만들 터”
  • 서동삼 수석부국장
  • 승인 2013.12.3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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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 글로벌 체험교육ㆍ관광 및 휴양도시 신 패러다임 제시

오늘날 의회정치에 비견할 수 있는 화백제도를 비롯해 만파식적 설화에서 보이는 조화와 애민정신, 그리고 충ㆍ효ㆍ의를 가르치며 문무를 겸비한 전인교육으로 사회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했던 화랑도 정신이 새해 천년고도 경주에서 재발아하고 있다. 특히 화랑의 정신과 문화는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을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정신계몽과 교육제도의 혁신을 이끌어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하고 가치있는 정신적 이념이자 실천덕목으로 사랑받고 있다. 경주를 문화 창조도시로 가꾸고 있는 최양식 시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창조 문화도시로 관광객 1,200만 시대 열다

▲ 최양식 시장
신라 천년 고도 경주가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세계적 관광명소 보문관광단지의 밤이 무빙아트와 경관교량 LED 조명으로 화려한 옷을 갈아입는 등 경주가 창조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화랑도의 발상지 경주에 우리 민족정신의 원류인 화랑의 정신과 문화를 재조명, 글로벌 체험교육 및 문화관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 총 1,01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화랑마을’ 조성공사가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주가 역사도시로서 옛 모습을 되찾고 명성을 회복해 나가는 데는 27만 경주시민을 대표하는 최양식 시장이 중심에 있다. 그는 지난 한해 창의적인 행정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 결과 ‘2013 자랑스런 자치단체상’ 문화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최 시장은 이스탄불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아시아 동쪽 끝에 위치한 경주를 전 세계에 알렸으며 금장대 중창, 동궁원 조성, 왕의 길, 파도소리길, 감포 깍지길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 1,200만 시대를 열기도 했다. 또한, 경주가 역사문화 도시로서의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계획’은 우리나라의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일로써 민족적 자긍심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돼 이번 평가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27만 경주시민과 1,500명 공직자 덕분에 귀하고 큰 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경주의 고유한 문화를 되살리고, 하루하루 더 성장, 발전하는 경주시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 경주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경주시는 현재 ‘화랑마을’ 조성공사와 더불어 역사도시로서 옛 모습을 되찾고 명성을 회복해 나가기 위하여 ‘신라왕경 핵심유적복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2014년부터 2025년까지 12년간 8개 핵심 유적들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월성(신라왕궁), 황룡사, 동궁과 월지 복원과 정비를 중심축으로 첨성대 주변 발굴·정비 및 신라 방리제 발굴·정비, 대형고분 재발굴·전시, 쪽샘지구 발굴·정비, 월정교 복원 등 8개 핵심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약 9,450억 원(국비 6,615, 지방비 2,835)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으로 옛 신라를 현재에 복원시키는 작업이다.

정통 관료출신 시장, 공직관은 ‘혁구갱신(革舊更新)’

▲ ‘대한민국 소비자대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입법ㆍ행정부문 대상을 수상한 최양식 시장(사진 오른쪽)과 정수성 의원.
고향 경주에서 태어나 경주에 있을 때나 밖에 있을 때나 언제나 경주를 꿈꾸며 경주를 품고 살아왔다는 최 시장은 지난 77년 제2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와 대통령 비서실을 거쳐 행정자치부 제1차관을 지내면서 인사, 정부혁신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경주대학교 총장을 거쳐 지난 2010년 민선 경주시장에 당선돼 시정을 이끌고 있다. 누구에게나 삶의 터닝포인트가 있게 마련인데, 최 시장은 언제일까? “당연히 경주시장 당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평생을 바친 공직 생활동안 체험한 다양한 경험과 지식들을 바탕으로 지금은 경주를 행복도시, 명품도시, 품격도시로 가꾸고자 합니다.” 시장으로서 열정이 엿보이는 그의 공직철학은 율곡 이이의 ‘혁구갱신(革舊更新)’이다. 현재의 안일 속에 숨어있는 위기의 조짐들을 미리 알아내고 대비하는 것이다. “낡은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혁신이야말로 미래로 도약하는 날개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시민의 참여와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새로운 소통의 혁신 패러다임이 필요한 때입니다.” 최 시장은 평소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여긴다. “여러분의 고객은 누구입니까? 오늘을 사는 ‘자기 자신’을 가장 소중한 고객으로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이 자랑스러운 고객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존경 없이는 그 어떠한 고객을 단 하루도 행복하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백번 옳은 말이다. 경주에는 첨성대와 대릉원을 잇고, 인왕동과 황남동을 연결하는 ‘첨성대 거리’가 있다. 최 시장은 봄에는 벚꽃이 아름답게 피는 이 거리를 애견과 함께 자주 산책한다고 한다. 또, 경주에 조성된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추령재에서 감은사까지의 신문왕호국행차길 등을 틈틈이 걸으며 건강관리에도 힘쓴다. 평소 여가시간에는 펜화로 경주의 주요 명소지역을 즐겨 그린다. 시청 시장실 출입문 왼쪽벽면에는 그가 직접 펜화로 그린 독락당 그림이 전시돼 있다. 그가 경주시장으로 재임중 가장 보람있는 일은 무엇일까? “경주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사적 콘텐츠를 스토리텔링해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이었던 동궁과 월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해 ‘경주동궁원’을 개장했습니다. ‘보는 관광’에서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는 관광’의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맞추어 가까이에서 자연과 동물을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새해 2,000만 관광시대 목표 ‘친절 경주’ 관광 마케팅 가동

▲ ‘자랑스런 자치단체장’ 문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최양식 시장(왼쪽에서 네 번째).
새해를 맞는 최 시장의 가슴은 설렌다.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경주시의 최우선 과제는 경주시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편리한 교통, 살기 좋은 도시 경주의 인프라 구축 뿐 만아니라 경주시민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힐링도시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입니다. 또한, 새해에는 2,000만 관광객 시대를 목표로 우리 시는 삶의 질과 더불어 관광산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관광과 생활인프라 확충 및 콘텐츠 개발, ‘친절 경주’ 관광 수용태세 선진화와 관광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경주시는 현재 바로콜센터, 열린시장실 등과 같이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늘리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확대해 소통하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거기에다 뉴미디어와 SNS는 요즘 대세라고 불릴 만큼 그 인기와 파급효과가 크기에 시민과 보다 가까운 소통을 위해 시청내 뉴미디어계를 신설한다. 현재 경주시 SNS 소통매체로 운영하고 있는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를 보다 활성화 시키고, 향후 시민 소통과 관광객 소통을 위한 다양한 채널도 개발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경주에 글로벌 체험교육·관광 및 휴양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화랑마을’ 등이 완공되면 최 시장의 창의적인 도시건설이 빚어낼 경주는 다시한번 역사문화관광과 더불어 교육과 휴양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힐링 도시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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