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貧者)의 성녀 세상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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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貧者)의 성녀 세상에 잠들다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8.09.0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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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알바니아계 부모에게서 태어난 테레사 수녀(본명 아그네스 곤자 보야지우)는 18살에 고난의 길로 들어선 뒤 히말라야 산자락에서 수녀생활을 하며 극빈자들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사진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245호=신혜영 기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활동에 헌신한 테레사 수녀가 1997년 9월5일 인도 캘커타에 있는 ‘사랑의 선교회’에서 87살을 일기로 타계했다. 테레사 수녀가 타계하자 전 세계는 인류사에 진정한 사랑을 실천한 성녀의 영면을 기원했다. 테레사 수녀의 장례식은 엿새 뒤인 9월13일 거행되고 유해는 ‘사랑의 선교회’ 구내 묘지에 묻혔다.

1910년 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알바니아계 부모에게서 태어난 테레사 수녀(본명 아그네스 곤자 보야지우)는 18살에 고난의 길로 들어선 뒤 히말라야 산자락에서 수녀생활을 하며 극빈자들을 위해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1928년 아일랜드 로레토 수녀원에 들어간 뒤 인도 국적을 취득하고 캘커타의 빈민가에 살면서 센트메리고등학교의 교사와 교장을 역임했다.

그녀가 1950년 설립한 ‘사랑의 선교회’는 지구촌 120개 나라에 4,400여 명의 수녀와 평수사 등을 보내 장애인과 고아, 에이즈환자 등을 돌보고 있다. 테레사 수녀가 세운 병원과 구호시설이 인도에만도 168곳이 있으며 전 세계에 517곳에 이른다. 197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상금을 모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납했고 교황이 선물로 준 차도 팔아서 나환자수용소를 짓는 데 썼다. 테레사 수녀는 선교회가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은 뒤 총장을 마더(Mother)로 호칭키로 한 회헌에 따라 그 뒤 ‘마더 테레사’로 불렸다.

그녀는 평생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위한 구호, 봉사와 희생의 삶을 살아 여전히 전세계에서 ‘빈자의 성녀’로 추앙받고 있다.

한편, 가톨릭교회는 인도 여성 모니카 베스라의 복부 종양이 치유된 것을 테레사 수녀가 일으킨 기적으로 공인하여 故 테레사 수녀는 2003년 10월 시복식에서 성자 바로 아래 단계인 복자로 서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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