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관련 “나 이익만 관철하려는 것 일류국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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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겨냥해 “과거사의 상처를 헤집어 국가 간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민감정을 악화시키는 행동도 없었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가 간에도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 인류사회의 양심에 맞지 않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그 나라가 아무리 경제력이 크고 부강하더라도 결코 일류 국가의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에 대해 직접적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들이 일류국가 또는 일등국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일류와 일등은 비슷해 보여도 엄연히 다르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등은 경쟁에서 남을 이겨서 순위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지만 일류는 최고의 품격과 질을 갖추는 것”이라며 “아무리 일등을 한다고 해도 자신의 행동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헤아리지 못하고 공동체의 보편적인 가치와 이익에 맞지 않는 길을 가지 않으면 결코 일류란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비슷한 논지로 “나 이익만 관철하려는 것은 일류국민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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