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체 사라진 간사이공항, 일본 태풍 제비가 할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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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체 사라진 간사이공항, 일본 태풍 제비가 할퀸 자리
  • 박한나
  • 승인 2018.09.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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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풍 (사진=트위터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서 간사이 공항이 물에 잠겼다.

간사이 공항은 4일 강풍에 의한 운항 중단이 아닌 침수 피해를 봤다. NHK 영상에서는 해상공항의 활주로가 완전히 잠겨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의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앞서 일본은 이날 태풍 제비의 상륙을 앞두고 상업단지, 시설의 가동 중단, 휴업, 휴교 조치 등으로 태풍대비에 나섰다. 하지만 막상 상륙한 태풍의 위력은 그 이상이었다. 침수, 정전 등 곳곳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일본에 도달한 태풍 제비는 이날 강도 '매우 강함'을 유지한 채 접근했다. 도쿠시마 현 남부에 상륙한 태풍 제비의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미터로, 시속으로는 약 144㎞ 이상 강력한 바람이다. 특히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60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강한 바람과 함께 500mm 이상의 폭우를 전망했다.

특히 태풍 제비가 일으킨 강풍에 해안가와 맞닿은 지역은 해일, 폭우의 영향으로 주택 침수 피해가 잇달았으며, 일부 지역은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토사붕괴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경고했다. 현재 고베시, 야오시 등에 피난 권고가 내려진 상태로, 주민들은 태풍의 추후 움직임에 따라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