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왕표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 유서 공개
상태바
故이왕표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 유서 공개
  • 홍의현 기자
  • 승인 2018.09.04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 방송에 공개했던 유서가 공개에 관심
(사진출처_KBS 2TV 방송 캡쳐)

[시사매거진=홍의현 기자] 한국 레슬링의 전설이자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 이왕표가 담도암 투병 끝에 4일 향년 64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과거 '틴틴파이브' 출신 개그맨 이동우에게 안구를 기증하겠다는 유서가 공개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왕표는 생전 2013년 담도암으로 쓰러져 수술을 앞두고 2013년 KBS 2TV에서 방송한 '여유만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수술 전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수술에 들어가기 전 ‘나 이왕표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하고 싶다. 2013년 8월 14일 새벽 이왕표'라고 휴대전화에 적은 유서를 공개했다. 이후 이왕표는 2013년 담도암 수술을 받고 병마와 싸워 기적같이 이겨냈지만,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항암치료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눈을 감았다.

이왕표가 별세하면서 과거 유서에 안구를 기증하고자 한 개그맨 이동우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우는 희귀병인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다. 2014년 SBS에서 방송한 '힐링캠프' 출연해 자신이 앓고 있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심정을 전했다. 그는 방송에서 "내가 앓고 있는 병은 망막색소변성증이다. 망막과 관련된 돌연변이다. 원인을 알지 못해 치료방법이 없다."며 "사람들은 이 병을 희귀병이라고 생각 하는데, 정작 우리나라에 환자 수가 굉장히 많다. 정확히 진행형 난치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동우가 앓고 있는 망막색소변성증은 각막을 이식해도 치료는 불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동우가 앓고 있는 질환은 망막 질환이라 망막을 이식 받아야 하는데, 현재 의학으로 망막이나 안구 이식은 불가능하다.

이에 관련해 이동우 측근은 한 언론매체와 전화를 통해 "여러분의 성원엔 감사를 드리지만 동우씨는 각막 이식을 받는다 해도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망막이나 안구 이식은 현대 의학으로 불가능 하다는 얘기를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지금은 라디오 방송 중이시라 통화를 길게 못했지만 오후 쯤에 고(故) 이왕표씨 빈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