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說 난무, 처형설 빠르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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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說 난무, 처형설 빠르게 확산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3.12.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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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부서별로 소문·보도 사실관계 확인 작업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숙청된 장성택 노동당 전 행정부장의 처형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RFA 보도에 따르면 양강도의 한 기업소 간부가 “장성택이 정치국 회의 참가자들이 보는 앞에서 측근들과 함께 즉결 처형됐다는 이야기들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심지어는 공개 처형된 날짜가 6일이란 소식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의 한 소식통은 “북한 언론들이 장성택 행정부장을 숙청한 노동당 정치국확대회의 날짜를 8일로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도당 책임비서가 회의참가를 위해 평양으로 출발한 날이 4일 새벽이었고 돌아온 날이 7일 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소식통은 “장성택이 즉결처형 됐는지 여부는 분명히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주민들 속에서 떠도는 장성택의 처형설은 노동당 정치국확대회의 소식에 근거한 추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장성택 숙청을 두고 장성택 측근 망명설, 처형설, 리설주와의 관계설까지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11일 대북소식통을 인용한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장성택의 최측근이 중국으로 도피해 중국당국으로부터 신변보호를 받고 있으며 한국 또는 제3국으로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행정부 소속의 이 측근은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에서 외화벌이와 비자금 관리해 왔으며 북한에서 비자금 관련 통장까지 들고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북한 당국이 장성택 숙청의 여파로 이미 수십 명을 처형했으며 향후 숙청 대상이 3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장성택 측근들의 망명을 막기 위해 북한이 그 가족들을 인질로 미리 잡아뒀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장성택 숙청 등을 비롯한 각종 소문들에 대해 “망명 또는 숙청 보도에 대해 부서별로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확인된 게 없다”면서 “아직 3일 밖에 안 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장성택 소재 등에 대해서는 북한 보도 외에 파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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