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ARTFIELD’의 개관 다섯 번째 초대 전시 이은황 작가 <RED SIGNAL – 젖은 도시의 독백> 전시가 9월 30일까지 영등포구 양평동 ‘ARTFIELD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은황 작가의 그림들은 도시의 그림이기도 하지만 또한 ‘도시의 기억’이기도 하다. 우리가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기록되고 또 사라지는 도시의 기억이 그림 속에 있다. 사라지는 모든 것들이 아쉬워 끊임없이 도시를 기록하고 결국에는 지워버리는 자동차의 블랙박스. 그 도시의 기억을 작가는 작품으로 담담하게 기록한다. 이것은 그림이지만 현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인 동시에 현실에 대한 환상(illusion)이다.
작가가 바라보는 도시는 그러하다.
우리가 바라보는 도시는 어떠한가.
화가 이은황은 마치 수채화 같은 유화, 단색화 같은 아크릴화를 그린다.
색의 사용을 극히 억제하는가 하면, 또 필요할 땐 다채로운 색의 존재감을 과감히 드러낸다.
언뜻 삭막한 도시의 풍경, 그 강렬한 흑백의 콘트라스트 속에서도 촉촉한 감성이 흘러내린다.
이런 그의 그림은 지극히 작가를 닮았다. 가벼운 그림, 유행을 잘 타는 미술계에서 벗어나 독특한 자기만의 색을 가진 흔치 않은 작가이다 / 이흥렬(ARTFIELD 갤러리, 아트 디렉터)
이은황 Lee Eun-Hwang
1997. 경기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2001.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1회 2015. 남양주 아트센터
2회 2016. 혜화아트센터 / 혜화동
3회 2016. 갤러리 페이지/ 방배동
4회 2017. 희수갤러리 / 인사동
5회 2017. 블랙스톤 갤러리 / 여주시

ARTFIELD 갤러리(서울시 영등포구 선유서로 93, B1)
지하철 5호선 양평역 근처에 위치한 ‘아트필드(ARTFIELD) 갤러리’는 전시를 기본으로, 저녁에는 세미나, 강연, 강좌 등 문화.예술 행사를 유치하며 예술가들의 작품 발표와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년 동안 매일 문을 여는 ‘작가 위주, 관람객 위주’의 갤러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