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한 10년, 함께 할 100년을 만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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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한 10년, 함께 할 100년을 만들어가다
  • 김태인 차장
  • 승인 2013.12.12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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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향이 묻어나는 보금자리에서 참 사랑을 느껴보세요”

현대사회는 다변화와 핵가족사회가 주축을 이루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또한 의학의 발달로 사망인구가 줄면서 농촌지역은 현재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있는 상태다. 점차적으로 노인인구의 급성장과 초고령 사회 문제와 더불어 노인의 치매와 노인성 질환 및 만성질환자, 각종 성인병 등이 사회 문제화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에게 가족과 같이 대하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하동 최초의 요양시설인 하동요양원의 한삼협 원장을 만나보았다.

하동군 최초의 요양 복지시설, 하동요양원

▲ 사회복지법인 경남복지재단 하동요양원 한삼협 원장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복지재단(현재 어린이재단)재가복지봉사센터에서 노인복지업무를 시작한 한삼협 원장. 그는 그 곳에서 3년 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그런 그의 노력이 지금 지역의 노인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고. “한국복지재단에서 일을 할 당시, 내 고향 하동에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동은 지역 특성상 전체 인구의 40%가 고령층입니다. 지금의 하동이 있기까지는 어르신들의 노고가 없이는 불가능 했을 겁니다. 때문에 복지재단에서의 경험을 살려 내 지역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을 위한 요양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요양원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그는 당시 하동군수였던 정구용 군수를 만나기 위해 군청으로 향했다고 한다. 하지만 군청에서는 패기만으로 똘똘뭉친 청년을 받아줄리 만무했다. “지금 제가 생각해봐도 제 행동이 너무 어이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웃음)”
군수를 만나러 군청에 들어간 지 며칠이 지나자 드디어 군청으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한다. 군수님과의 독대가 이루어진 것이다. 대신 주어진 시간은 10분. 그는 주어진 시간동안 준비했던 자료를 토대로 하동에 요양원이 있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고 한다. 그렇게 10여분 동안을 말없이 브리핑을 들은 군수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복지사업에 대한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결국, 하동에서 최초의 요양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주었다고 한다. “군수님 앞에서 브리핑을 하던 10분이 마치 저에게는 10년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군수님께서도 젊은 저를 기특하게 여기셨는지 그 자리에서 담당 과장을 불러 요양원 건립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노력했던 부분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었다.

사랑의 향이 묻어나는 내 집처럼 편한 보금자리
하동요양원은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의 건강 증진과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여생 동안 안락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고령화 사회에 급격히 증가하는 노인 요양 문제에 적극 대처하고 노후 불안을 해소하여 건강한 고령 사회 실현에 이바지하지 위해 2003년, 하동군 옥종면에 설립되었다.

▲ 하동요양원 외부전경
“봉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요양원에서 일하기 힘듭니다. 그만큼 힘든 직업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요양원에 있는 어르신들을 한가족처럼 생각하고 내 부모를 섬긴다는 마음이 없으면 안 됩니다. 이런 점에서 하동요양원의 직원들은 전국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을만큼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심과 친절함이 뛰어납니다.”
그는 현재 하동요양원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어쩔 수 없이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어르신들을 제외하고는 청정지역 하동이 자랑하는 맑은 공기 속에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하동요양원 재가방문단에서는 가정에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방문해 가사간병 봉사와 목욕봉사를 매주 실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매년 요양원 어르신과 지역 어르신 500분을 초청해 경로잔치 및 마당극, 평양예술단 공연 등의 각종공연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여름방학이면 부산·경남의 청소년 봉사자들이 요양원을 방문해 봉사를 하는 청소년자원봉사캠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보통 1,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캠프에 참여해 봉사활동과 더불어 인성교육에 기여하고 있으며 봉사캠프를 거점으로 경상남도 교육청이 후원하고 하동요양원이 주관하는 경남 청소년자원봉사대상도 3회째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자녀와 결연기관, 학과 추천 등을 통해 매년 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지금까지 2,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예전에는 사회복지기관이 받기만 했지만 지금은 받기만 하는 기관이 아니라 사회의 불우한 이웃들을 돕는데 적극 동참하여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르신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돌봄을 펼치고 있는 하동요양원은 2012년과 2013년 장기요양기관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최초 전 영역평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장기요양기관 평가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서비스 질 향상과 수급자의 선택권 보장을 목적으로 전국 7,560개 재가 장기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기관운영, 환경 및 안전, 권리책임, 급여제공과정결과 등 모든 부분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0월, 하동요양원 어르신과 가족, 직원, 지역 어르신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10주년 사랑나눔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하동요양원이 지난 10년 동안 최우수 기관을 비롯해 지역의 어르신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요양기관으로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직원들이 각자 맡은 바 자리에서 열심히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회복지사는 분명한 가치와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 더불어 행복하기를 실천하려는 마음으로 사회복지의 근본가치를 실천하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맡은바 임무에 충실해 1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전국에서 최고의 요양기관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목표을 정하고 달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각자의 맡은 자리에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때 만족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한삼협 원장. “사회복지는 정부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 참여가 있어야지만 사회복지라는 공동체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다”며 “나눔과 봉사는 항상 우리 곁에 함께할 때 그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고 전하는 그의 바람처럼 하동요양원이 전국에서 제일가는 요양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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