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반세기의 역사를 지닌 ‘하동문화원’
상태바
설립 반세기의 역사를 지닌 ‘하동문화원’
  • 고은채 기자
  • 승인 2013.12.12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문화의 정체성과 자주성을 찾고 지켜나가다

깨끗한 물과 청명한 공기로 유명한 경남 하동은 남도 문화의 중심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다해온 충절과 예향의 도시이다.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초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다문화가정이 이미 300세대를 넘어섬으로서 복잡다양하고 어려운 생활여건이 증폭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경남 하동군에서 지역 향토 문화의 발전과 지역민들과 소통을 꾀하는 사업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하동문화원 노동호 원장을 만나보았다.

역사와 맥을 잇는 하동문화원

▲ 하동문화원 노동호 원장
2011년 5월20일, 제10대 하동문화원장에 노동호 원장이 취임했다. 하동군 기획감사실장을 역임한 노 원장은 취임과 함께 향후 4년간 하동문화원을 이끌어 간다. “예향 하동의 아름다운 문화를 군민 생활에 뿌리 내리겠다”는 힘찬 포부와 함께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33년간 공직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 군민들의 마음과 필요한 것을 더 잘 알고 있다. 군민이 함께하는 열린 문화원을 지향하는 노동호 원장은 “문화는 생활이자 행복의 삶을 담은 그릇이라고 한만큼 하동문화원은 문화가 중심이 되고 문화를 이끌어 내·외 군민 모두가 문화와 함께하는 문화강군 하동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문화의 정체성과 자주성을 찾고 지켜나갈 수 있는 지역만이 흥할 수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오랜 공직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내·외 군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여나가는데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 하동군은 아기자기한 자연경관이 많아 남도문화의 중심으로서 전통문화기반이 다양한 만큼 하동만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각계각층의 문화예술인이 끼와 재능을 열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예향 하동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하동문화원의 역할이기도 하다.

모두가 즐기는 문화프로그램 사업추진
향토마을 하동의 문화원은 이러한 반세기의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만의 모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키는 체계적인 시스템구축을 위해 군내의 문화예술단체와 연계한 보존위원회 구성준비는 물론 올해로 탄신 450주년이 되는 충의공 정기룡장군, 대장경의 중심인물인 정안선생의 현창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으로 있으며, 대한민국 판소리 5대 명창인 유성준·이선유 선생의 현창사업도 선생의 연고지인 악양면 중대리에서 기념사업회와 연계하여 조기에 마무리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에서부터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문화의 사각지대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종 경연대회, 전시회 등을 수시로 운영하고 7개 과정의 문화학교도 운영하여 하동이 남도문화의 중심도시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다져 나가면서 내·외 군민 모두가 향토문화를 즐기고 함께하는 열린 문화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제7회 학생글짓기대회
노 원장은 “지역의 전통문화계승발전을 위해 운영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향토사연구위원회 조직을 취임이후 새로이 개편해 운영위원 위촉을 하면서 내실을 다져 활동하게 만들었다”고 전하며 “이 위원회는 하동군의 여성사를 기록하면서 여성들의 발자취를 새롭게 기록하는 활동을 주력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민간독립 운동사, 하동 역사 문화사, 전통 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기록물을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따라서 기록된 문서를 통해 후계에 물려주면서 하동의 전통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화 함으로써 전통 하동 모습을 담아내 후세들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노동호 원장의 깊은 뜻이 내포되어 있기도하다. 또한 하동문화원에서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향토문화상과 효자·효부 상을 수상함으로써 하동군민들의 의식 수준을 향상시키는가 하면 이를 통해 ‘충절과 예향의 도시 하동’의 명성에 걸맞은 문화강군 하동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화강군 하동의 견인차 역할
2011년 취임 이후 하동문화원의 꾸준한 발전을 거듭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노동호 원장은 ‘문화는 생활이다’라는 키워드로 지역 향토 문화를 지키고자 매진하고 있다. 현재 하동은 전체 인구 중 30%가 노인으로 초고령화 지역이다. 이에 노동호 원장은 노인들을 위해 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을 먹어 치료하는것보다는 심리·정서적인 안정과 마음 정화를 위해 스스로 웃고 즐기며 활동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피력한다. 그런 일상생활을 위해 문화원에서는 ‘주부기타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체로 60대 이상의 노인이 참여해 수강하고 있다. 그들은 이러한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생활에 활력을 불어 일으켜주면서 에너지를 충족시켜 아프지 않고 즐거운 일상생활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결국 아프지 않는 건강한 생활로 인해 치료명목의 의료비가 절감되는 등 즐거운 생활을 위한 문화원에서 추진하는 수강활동이 노인들에게는 다방면으로 좋은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하동군이 중앙대학교에 의뢰해 개발한 행복지수측정에서 2년연속 서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 2013년 학생문화유적답사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견학
노동호 원장은 앞으로 각계각층이 희망하고 꿈을 키우고자 하는 문화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하고 다양한 경연대회와 전시회도 수시로 개최하여 내외군민 모두가 문화를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원이 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한다. 이어 “우리 지역만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키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으며 우리의 향토사를 보존하고 이어가게 하는 것도 문화원의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하동의 여성사, 하동의 유학자, 하동의 민간독립운동사, 하동의 유계 등의 발간을 마무리 하고 우리고장의 역사적 인물이자 세계적 전승기록의 인물인 충의공 정기룡 장군, 대장경의 중심인물인 정안선생의 현창사업도 우리 문화원의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여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동호 원장은 ‘하동문화원은 문화가 중심이 되고 문화를 이끌어 내외군민 모두가 문화와 함께하는 문화강군 하동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끝으로 그는 “하동 군민들이 다음에 나를 문화군수라는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전하며 “공직 출신이었기 때문에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남은 기간 동안 문화원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전통과 얼을 이어가 설립 반세기의 역사를 지닌 ‘하동문화원’이 충절과 예향의 도시 하동군의 입지를 다지며 더욱더 내실 있는 지역 향토 문화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기대해본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