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강경보수 의견만 표출”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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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與 강경보수 의견만 표출”우려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3.12.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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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판 신속대응, 민생에는 소홀” 돌직구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박근혜 키즈’로 불렸던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새누리당을 향해 “강경보수와 맞닿은 의견만 계속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 전 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페이스북에 북한 상황을 빗대 ‘지도자의 심기만 살피는 면이 북한만의 이야기인지는 미지수’라고 새누리당을 비판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양승조, 장하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 것을 겨냥해 “지금 국민들이 정기국회 100일 동안 98일을 놀았다는 것에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에 대응하는 것은 굉장히 신속하고 강력했다”며 “그런 걸 보면 사람들이 비난을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또 “주변에서 왜 저런 문제만 신속하게 반응하고 정작 민생 문제라고 했던 것들, 예를 들어 8.28 부동산 대책이나 여러 가지 것들은 정작 추진력 있게 밀어 붙이지 못했고 법안도 입안 조차 안됐던 경우들이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155명의 의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 자체가 전체주의적인 느낌이 난다는 말이냐”고 묻는 질문에 “그런 느낌을 받았다”며 “온건보수 대신 강경보수 의견만 표출되다 보니까 이재오 의원이나 김용태 의원 같은 분들이 강경보수에 놀라서 최근에는 사라졌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이 앞장서 대통령을 보호하는 것이 어쩌면 과거의 잘못했던 구태를 답습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155명의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징계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키는 것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없었다면 이상하다. 또 다른 의견이 있었는데 표출하지 못했다면 그건 더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징계안 제출에 대해 “국회법 24조에 따라서 품위 유지 조항을 갖고 징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새누리당도 알 수 있다”며 “좀 더 신중하게 움직였어야 되는데 제명으로 나오니까 민주당도 방어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51.6% 지지를 받아 여당이 됐고 강경보수와 온건보수가 힘을 합해서 세운 연립정권이라고 본다”며 “총선을 겪으면서 봤던 새누리당의 모습은 성향상 온건보수로 분류되는 분들이 155명 중 3분의 2인데 강경보수와 맞닿은 의견들만 계속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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