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유파와 계보를 잇는 차세대 춤꾼 40인의 춤의 향연, <팔일八佾>
상태바
각 유파와 계보를 잇는 차세대 춤꾼 40인의 춤의 향연, <팔일八佾>
  • 박상윤 기자
  • 승인 2018.08.31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 <팔일八佾> ; 리턴즈

[시사매거진=박상윤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9월 4일(화)부터 10월 23일(화)까지 한국 문화의 집(대치동 소재)에서 <팔일(八佾)>을 개최한다.

‘팔일’은 여덟 명이 여덟 줄로 서서 춤을 추기에 이르는 이름이다. 이를 춤판의 제목으로 삼고 남무(男舞)와 여무(女舞), 마당춤과 사랑(舍廊)춤 등 한국무용을 대표하는 춤들을 한 무대 위에 세운다.

또한 <팔일(八佾)>은 2009년 첫선을 보일 때부터 2015년까지 출중한 실력으로 주목받는 전승자들을 소개하며 명실공히 한국 문화의 집을 대표하는 무용 공연으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팔일(八佾)>의 눈부신 귀환은 오랜만에 한 무대에서 다양한 전통춤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기대해봄 직할 것 같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故정재만, 인간문화재 故이매방의 적자로 불렸던 故임이조,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이자 덧배기춤의 명무 이윤석,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교수 양성옥, 영남 교방굿거리춤의 명무 김경란, 前익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진유림, 한국전통춤협회 이사장 채상묵 등 전통춤의 대가들도 <팔일(八佾)>의 무대에 올랐다. 그동안 거쳐 간 전통무용가만 해도 200명을 웃도니 가히 한국무용이 <팔일(八佾)>이라는 두 글자 안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좀 더 젊어진 춤꾼들의 이번 <팔일(八佾)>은 또다른 기대를 모으는 춤판이 될 것 같다.

지금껏 유파별 발표회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팔일(八佾)>처럼 그 경계를 허물고 다양하게 모인 예가 없었다. 태평무, 승무, 입춤, 장고춤 등 각 유파와 계보를 잇는 차세대 춤꾼 40인이 한 자리에서 자웅을 겨루는 춤의 향연이 5주간 펼쳐진다. 올해는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지정된 살풀이춤, 승무, 태평무는 물론 교방춤, 한량무, 설장구 등 다양한 전통춤에 궁중무(춘앵전, 무산향 등)까지 더해져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모든 춤이 생음악 반주 장단 위에서 펼쳐진다는 것으로 전통음악 판에서 내로라하는 ‘잽이(악사)’들이 <팔일(八佾)>의 춤판을 위해 준비 중이다. 춤판을 위해 쟁쟁한 악사들을 한 자리에 등장시키는 것이 상당히 드문 일이지만 관람객들에게 수준 높은 전통문화 향유의 기회를 주겠다는 소신으로 첫 시작이었던 2009년부터 이를 지켜오고 있다. 또한 국립극장 기획전문위원 출신이며, 무용공연기획자인 장승헌씨가 사회를 맡아 한국무용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공연 관람을 돕게 된다고 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