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의 매력에 빠지신다면 옮기기 쉽지 않은 도시죠”
원불교의 기본 정신은 ‘제생의세(濟生醫世)’다. ‘자기 스스로를 먼저 제도하고 병든 세상을 구제한다’는 이 제생의세를 바탕으로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할 우수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곳이 바로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이다. 최신 의료장비와 의료기술로 의학의 발전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은 본교가 있는 전라북도 익산시와 경기도 군포시에 각각 의과대학 병원을 두어 지역사회에 양질의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 산본로 321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산본병원(이하 산본병원)은 신관 지하 6층, 지상 15층, 본관 지하 4층, 지상 9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는 20개 진료과, 교육부, 의료질관리실(QI), 인암뇌신경연구센터, 사무국, 6개 행정팀, 약제팀, 간호팀, 7개의 지원부서를 두고 있으며, 응급의료센터, 수술실, 인공신장실, 중환자실, 건강증진센터, 재활치료실, 작업치료실, 각종 검사실과 335병상의 입원실을 운영 중이다. 또한 CT, MRI, 혈관조영촬영장치, PACS, 쇄석기, 골밀도측정기, 체열촬영기, 심장초음파, 근전도검사기기, 뇌혈류측정기 등 최신 의료 장비와 특성화 진료를 통해 질병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원광대학교 수도권 진출의 교두보 역할

그동안 산본병원은 제생의세의 정신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개발, 병원의 발전을 이뤄왔다. “명실상부한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본원은 원광대학교의 위상 제고와 수도권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자 의생명복합체를 형성해 진료 및 연구의 허브가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손 병원장. 그의 말처럼 산본병원은 원불교 정신에 입각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학교의 발전과 지역민들의 건강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본병원은 서비스의 질과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전 8시30분에 진료를 시작하는 것은 물론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발렛파킹 서비스, 입원환자를 위한 검사 및 입원 동행 서비스, 제증명 통합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한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전문 CS강사를 초청해 직원 CS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화모니터링 및 고객서비스 이행 실태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또 원내 ‘친절직원’ 선발, 고객서비스 매뉴얼인 ‘스마일 북’ 제작과 ‘미소 또 하나의 치료’라는 슬로건 아래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내 보건의료기술 수준 높이는 것이 급선무

“국내 의료기술 수준이 1995년에는 미국 대비 20%대에 머물렀으나 2012년에는 72.6%까지 올라섰다. 기술격차는 4.3년 정도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제 성형과 치과부문은 미국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으나 혈관질환 진단·치료기술,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 치료기술, 한국인 호발·난치암 맞춤형 진단 치료제 개발 기술, 치매 조기진단 기술 등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나타난다. 이에 대한 연구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제시장뿐 아니라 의료시장도 세계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고자 국내의 우수한 의학자들이 기초의학 연구와 임상의학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하는 손 병원장. 그는 “우수한 의학자들이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의 의료수준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전문 진료의 세분화로 의료 수요 증가 및 선진국과 대등한 의료 수준에 따른 해외 환자유치가 용이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내 의료계는 높은 의료 수준과 용이한 의료기관 접근성, 전문 의료기기를 이용한 빠른 검사 진행 및 진단이 가능하다. 반면 낮은 의학 기술료 및 낮은 수가로 인해 환자 당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료하고 설명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 이는 환자와 의료진 간의 불신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적정한 의료수가 책정과 관계 형성에 맞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 신뢰가 회복될 기회를 차근차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현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이자 손 병원장의 대학 은사이기도 한 김승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그가 전공의였던 시절부터 항상 환자를 가족처럼 대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환자 및 보호자의 말을 경청하며 환자와 신뢰를 쌓는 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지금 손 병원장은 은사의 가르침을 가슴에 아로 새겨 군포시 지역민들과 서로 신뢰를 쌓아가며 산본병원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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