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에 대한 여야 반응, ‘민생중심 개각’vs’‘자리나눠먹기’에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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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에 대한 여야 반응, ‘민생중심 개각’vs’‘자리나눠먹기’에 급급
  • 이응기 기자
  • 승인 2018.08.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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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원성 회피하려는 국면 전환용이 되어서는 안 될 것”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개각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이응기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개각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의 개각 발표에 대해 여·야당은 각각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중심 개각’, ‘적소적재(適所適材) 개각’으로 높이 평가했으며,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대놓고 보은인사, ‘자리나눠먹기’에 급급하였다”, “폭넓은 인재 등용보다 자기 사람을 챙긴 느낌”이라며 지적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민생중심 개각’, ‘적소적재(適所適材) 개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개각을 통해 문재인정부 2기 내각이 우리 민생 경제에 일자리와 활력을 더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의 희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가 인재를 널리 구하지 못하고 전문성이 부족한 여당 국회의원을 기용한 것도 문재인 정부의 좁은 인재풀의 한계만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말았다”며 “대놓고 보은인사, ‘자리나눠먹기’에 급급하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관 몇 명 바꿔 정부의 실정을 가리려 하고, 차관급 인사로 여전히 내편 자리 챙겨주기에 급급한 문재인 정부는 국민을 얼마나 기만하고 우롱하려고 하는가?”라며 지적했다.

또한 “지금 바꿔야할 것은 사람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인식”이라며 “청와대 중심의 국정운영 방식을 내각 중심으로 전환하고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는 등 국정기조 전반을 다시 세우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개각에서도 폭넓은 인재 등용보다는 자기 사람을 챙긴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성가족부 장관은 ‘페미 대통령’을 부각하지 못한 얼토당토 않은 책임을 지운 것이거나 탁현민 행정관을 지키기 위해 경질한 것은 아닌가”또한 “국방부 장관은 문정인 특보의 ‘입맛에 맞지 않아’ 경질한 건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개각의 대상을 겨냥해 “그동안 국민에게 정책적 성과보다 많은 혼란을 야기하여 경질이 필요한 부처가 포함됐다”며 “혼란만 가중하는 무능의 반복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작 국민이 원하는 경제 정책의 전환을 위한 개각이 되지 못한 점은 실망스럽다”면서 “혹시라도 이번 개각이, ‘민생 경제 쇼크’와 들끓고 있는 국민적 원성을 회피하는 국면 전환용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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