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항공 우주 산업의 청사진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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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항공 우주 산업의 청사진을 그리다”
  • 송재호 이사
  • 승인 2013.12.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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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 우주 산업 발전상, 한 자리에서 확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3(서울ADEX 2013)’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1996년 개최 이래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며 올해 9회를 맞이한 전시회는 지상·해· 공중의 첨단 무기체계와 우주분야 발사체 및 위성까지 전시하며 첨단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조명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김명호 상무

지난 10월25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사전 행사인 ‘청주 에어쇼’로 시작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서울ADEX 2013’이 11월3일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28개국 361개 업체가 참가해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생산 제품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중소기업부품업체들이 보잉, 에어버스 등 해외 선진업체들로부터 기체 및 부품 분야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해외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70억 6,000만 불의 상담규모와 5억 2,000만 불의 행사장 수주계약 실적이 전시회의 성공 개최를 증명했다. 공동운영본부장으로서 서울 ADEX 2013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명호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상무는 “본부장 부임 이래 처음으로 맞는 행사로서 성남 비행장의 여건상 청주 국제공항과 일산 킨텍스로 분리되어 이전 행사들과 다른 여건에서 진행되었지만 방산 및 항공분야에서 국민들에게는 홍보를, 국내외 업체들에게는 원만한 비즈니스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명실상부 국가급 전시회로 거듭난 ADEX
초대 대회인 1996년 서울 에어쇼 당시 비행통제팀 일원으로 임무를 수행했던 김 본부장은 공동운영본부장으로 임명되기 전부터 ADEX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왔다. 때문에 그는 전임자들이 국가적인 전시회이자 국익 창출과 공군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되는 행사의 취지를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잘 알고 있었다.

▲ 청주국제공항에서 사전 행사인 ‘청주 에어쇼’로 시작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서울ADEX 2013’이 11월3일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전시 기간 동안 전문 및 일반 관람객 26만 여명이 다녀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김 본부장은 “다만 공동운영본부 입장에서는 지난 2003년 부산 벡스코 개최는 많이 아쉬웠다. 국익을 창출하기 위한 비즈니스를 하기에 어려운 위치와 여건이었고 공군 내부적으로도 홍보를 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었다”라며 “이후 정상적인 성남 개최를 위해 ‘국익창출과 공군 홍보 등 본래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 맞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성남으로 행사를 가져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 행사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전 행사에서는 행사 전반과 인력 등 군의 의존도가 높았던 반면 2003년을 기점으로 국무총리실에서 조정한 민주도 관 지원 형태로 진행해 군 의존도를 줄이고 우리 항공 및 방위산업 종합전시회로 발전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또한 2009년 대전에서 개최된 지상 방산전시회 ‘Defense Asia’와 통합해 ADEX로 변모하면서 더 많은 업체들과 VIP가 참여하고 비즈니스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나아가 오늘날 명실상부한 국가급 전시회로 거듭나게 됐다.

항공우주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 많은 이들이 다녀간 청주에어쇼는 공군과 공동운영본부가 주관하는 첫 지방행사로서 서울 에어쇼에 준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해외 초청 외빈들이 국내에서 개발한 수리온 기동헬기와 T-50 등 완제기와 장갑차, K-9, 군용트럭 등 지상 장비뿐만 아니라 국내 무인항공기술 분야 차륜형 장갑차 등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 향후 제품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청주국제공항에서 개최된 에어쇼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전시 기간 동안 전문 및 일반 관람객 26만 여명이 다녀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김 본부장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이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하지 않고 쉽게 볼 수 있는 장비가 아닌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전시회는 성장 속도를 내고 있는 국내 관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국민에게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설명하면서 “국내외 전문가 6만 7,000여 명의 참가와 예상을 웃도는 수주, 상담 실적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이 차세대 신 성장동력산업으로 성장하는데 전시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라고 자평했다.
특히 많은 이들이 다녀간 청주에어쇼는 공군과 공동운영본부가 주관하는 첫 지방행사로서 서울 에어쇼에 준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했으며 서울, 경기에 집중된 항공저변을 지방으로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킨텍스에서 열린 비즈니스 데이 역시 우려와 달리 업체들의 참여도가 지난 2011년 대비 17% 높아졌고 전시 공간도 늘어나 전문화된 비즈니스를 위한 장으로 많은 호응을 받았다.
특히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각종 비즈니스 세미나와 심포지엄, 회의 등을 마련해 기업들이 많은 이동 없이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보츠와나 국방장관, 나이지리아 공군총장을 비롯해 45개국에서 68명의 VIP들을 초청해 전시참가업체와 총 597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했으며 참가업체간 1,726건의 B2B 미팅을 수행했다. 또한 국제 항공우주 심포지엄, 국제 방산학술대회, 민·군기술협력 정책토론회, 국제무인시스템세미나 등 다양한 국제회의를 함께 개최해 미래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을 조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볼거리도 다양했다. 킨텍스에서 개최된 퍼블릭데이 기간 중에는 에어쇼를 대신해 방문객들에게 육군 군악대·의장대의 시범행사와 특공무술, 사단B-Boy팀 공연이 개최됐고 야외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지상장비와 노드롭그루만사의 전략정찰 무인기 글로벌 호크 등 1:1 Mock up이 전시됐다.
김 본부장은 “이번 전시기간 동안 국내 중소업체들이 해외 선진 항공 및 방위산업의 동향을 파악하고 자사 제품 및 기술력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해외 수출의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담당했다”며 “이번 전시회는 우주산업에 중점을 둔 것도 특징이다. 그간 행사에서 ‘우주산업 분야’가 미약했던 만큼 이번 행사는 나로호 발사를 계기로 우주산업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항공우주연구원에서 큰 규모의 전시장을 설치했다. 공동운영본부도 우주산업 육성, 인식 제고 및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제 2015년을 기약한 ADEX는 현행과 같이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이 통합된 ADEX 형태로 서울공항에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큰 틀에서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하되 비즈니스 분야와 우주산업을 더욱 강조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차기 전시회 개최일정 및 장소는 국방부, 산업부, 국토부 등 정부기관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 확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활로를 개척하고 항공우주산업이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된 ‘서울ADEX 2013’. 벌써부터 다음 ‘ADEX’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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