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생산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캐릭터·애니메이션 산업은 고부가가치의 문화산업으로 비중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사회에 미래형 소프트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캐릭터와 스토리텔링, 즉 스토리를 엮어 애완용품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 반려동물의 문화를 새로이 다지고 있는 (주)쿠나이앤티 강준배(웅자오빠) 대표를 만나보았다.
동물과 인간의 함께 행복한 이 곳

(주)쿠나이앤티가 있기까지는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지난 2002년 SBS ‘동물농장’에 유기견 강아지를 키우는 젊은 총각 강군과 좌우충돌 강아지 ‘웅자’의 이야기가 처음으로 소개된 적이 있었다. 강군은 강준배 대표를 가리키는데, 당시 웅자와의 에피소드를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린 것이 화제가 되어 출연제의를 받았고 이후, 2004년까지 웅자와 강군의 이야기를 수 십 편의 시리즈로 제작·방송되어 웅자는 동물농장의 간판스타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발판삼아 강준배 대표는 본격적인 애견·캐릭터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2003년 사회문제가 되었던 신용대란은 그가 시작한 캐릭터 사업에 큰 타격을 주었고 한 순간 빚더미에 올라앉은 강 대표는 그렇게 2년을 버티며 어렵사리 만든 샘플제품을 롯데마트 측에 제시하여 입점권을 따낼 수 있게 되었다. 그 후로 투자자에게 1억을 투자 받아 롯데마트에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고, 이 후 6개월 만에 다른 투자자에게 6억 원을 투자 받게 되어 국내 최초의 통합애견 브랜드 웅자로서 첫 해 매출 7억을 올렸다. 그리고 3년 만에 연매출 20억의 애견용품 브랜드 1위에 오르는 애견업계의 신화를 이뤘다. 그런 그에게 시련이 닥쳤는데, 모든 권리를 법인으로 돌리면서 믿었던 두 번째 투자자는 그를 밀어냈고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

컨텐츠를 발굴하다, 차세대 국민캐릭터 ‘마마키’ 탄생
‘마마키’라는 반려용품통합브랜드를 만들어 1차로 애견 간식과 애견패드 19종을 롯데마트를 통해 런칭했다. 애견 간식은 생산의 전 과정을 사람의 식품에 준하는 기준으로 관리하여 ‘고품질’로 제공한다. 애견패드는 쓰레기부피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압축공법을 사용하고, (주)쿠나이앤티만의 노하우로 경쟁패드 대비 30% 이상 흡수율을 보인다. 마마키 제품은 한마디로 믿음이 간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었으니 소비자들은 더욱더 믿고 구매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만든 것을 자신의 반려동물이 먹고 사용한다는 생각을 하며 만들기 때문. 이처럼 강준배 대표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최고의 품질과 정성으로 만들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는 것이 마마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강 대표는 “마마키 브랜드는 현재 롯데마트의 ‘우수 중소생산자브랜드(MPB)’에 선정되어 롯데마트 전국 매장에서 판매중이고, 향후 애견사료, 고양이용품, 수족관 용품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해 애니메이션의 수출과 함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켜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든 것을 부딪치며 배운 사회

강 대표는 “‘동물과 인간의 행복을 위해 함께하자쿠나!’의 슬로건을 가진 (주)쿠나이앤티 회사를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이라고 꼽았다. 팀원이 중요하다고 느낀 그는 ‘대표’가 무엇인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고 팀원들과 평생을 같이하면서 함께 만들어갈 회사를 세우고자 다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대표는 모범이 되어야 하는 사람이긴 하더라도 지시를 내리지는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 대표는 “우리 회사 색깔이라고 할 수 있는 ‘쿠나’는 ‘우리 함께 하자구나’ 어미의 ‘-구나’라는 것에서 창안해 낸 것으로 사람들에게 동조를 끌어낼 수 있는 단어로 선택하게 되었다”며 (주)쿠나이앤티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