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치기·음주… 도로위 난폭질주 참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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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치기·음주… 도로위 난폭질주 참혹
  • 박한나
  • 승인 2018.08.2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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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치기 사고 (사진=MBN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황민 해미뮤지컬컴퍼니 연출가(45)가 '칼치기'를 시도한 장면이 포착됐다.

MBN은 황씨의 음주운전 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서 황씨는 강변 북로를 달리면서 이른바 '칼치기'를 시도하거나 갓길 추월을 시도하는 등 난폭운전을 했다. 언뜻 봐도 빠른 속도로 주행했음이 추정된다. 강변북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80km이다.

황씨의 칼치기, 갓길 추월 등의 불법행위가 선행됐다면 트럭의 불법 정차도 사고에 결정적 한 몫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보면 사고 직전의 차선 표시가 황색 실선, 사선이 그어져 있는 공간에 트럭이 정차돼 있다. 비상차량이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이나 당시 트럭 운전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 13분경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 나들목 인근에서 25t 트럭을 들이받아 사망자 2명, 사상자 3명을 냈다. 

블랙박스 영상에선 황씨가 1차로를 주행하다 2차로로 차선을 빠르게 바꾸고, 버스를 추월하기 위해 갓길로 차선 변경을 시도하다 정차돼 있던 25t 화물차와 추돌했다. 다만 음성을 녹음되지 않았다.

황씨의 차량에 타고 있던 동승자들은 모두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배우들로, 사망자 가운데는 갓 20살인 배우도 있었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를 관전한 뒤 술자리를 이어가기 위해 교외로 가던 중 사고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