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정원 개혁 특위 무기한 연기
상태바
與, 국정원 개혁 특위 무기한 연기
  • 김길수 편집국장
  • 승인 2013.12.10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승조·장하나 강력 비판 “여야합의 이룰 수 없는 상황”

▲ 새누리당 국정원 개혁 특위 간사 김재원 의원
새누리당이 민주당 양승조 초고위원의 선친 전철 발언과 장하나 의원의 대선불복 발언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국정원 개혁 특위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국정원 개혁 특위 간사인 김재원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10시로 예정됐던 국정원 업무보고가 무기한 연기됐다”며 “향후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간사는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개혁 특위를 곧바로 가동하기에는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며 “여야 간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여건이 안 된 상황에서 국정원 업무보고를 받고 새로운 논쟁거리를 만드는 것이 부담스러워 연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위 무기한 연기 배경에 대해 “물론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의 발언 문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 개혁 특위 재개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지도부가 요구한 여러 상황이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국정원 개혁 특위무기한 연기 결정이 여야 합의에 의한 것은 아니다. 민주당 국정원 개혁 특위 간사인 문병호 의원은 “합의에 의해 특위를 연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김 간사가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같은 날 오전 양승조, 장하나 의원 제명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회의에서 “정치적 금도를 넘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예의도 져버린 비수이고 화살이었다”며 제명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권의 정통성을 유린하면서 지난 대선 박 후보를 지지한 수많은 국민을 모욕하는 중대한 사안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개인적인 서면 사과와 원내 부대표 사퇴 정도의 미미한 꼬리 자르기식 조치 정도로 결코 넘어갈 수 없다는 점을 밝혀둔다”고 민주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