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굵직굵직한 사건마다 예언 적중시켜
미래에 대해 생각할줄 아는 동물인 인간은 예측 불가능한 앞날의 일에 대해 궁금해 하고 두려워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호기심과 불안함을 현자의 지혜를 빌려 해결하려 하지만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예지자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가끔 사회적, 정치적으로 큰 이슈가 되는 사건이 있은 뒤 미리 사건을 예언한 종교인이나 점술인들의 이야기가 세인들 사이에 회자되곤 한다. 지난 20일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이 있은 뒤, 이 사건을 미리 예언한 스님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경북 구미 쌍용사 주지스님인 석불스님은 5·31선거이전에 박 대표에게 변이 생길 것이라는 예언을 했고, 예언이 기적같이 맞아떨어지면서 스님의 비범한 능력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석불 스님을 만나 스님의 경이로운 예지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피습 전 박 대표에게 알리려 노력
알고도 바꾸지 못하는 것이 예언이라 했던가. 안 좋은 사건이 벌어지고 난 후에야 세상에 알려지는 예언을 듣게 되면 ‘진작 그 말에 귀를 기울였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게 된다. 우리를 안타깝게 했던 타이타닉호의 침몰이나, 삼풍백화점붕괴, 성수대교붕괴 등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그 사건을 미리 예감하고 경고했던 예언자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불행하게도 기분 나쁜 예언들은 모두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 5월 20일 정국을 충격으로 몰고 간 이번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역시 사전에 이를 경고했던 예지자가 있었다. 경북 구미의 쌍용사 주지스님인 석불 스님은 지난 4월 28일 초하루법회당시 40~50여명의 신도들 앞에서 올해 안으로 박 대표신변에 큰 변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 석불 스님은 “박 대표의 성인 박(朴)씨를 한자로 풀어보면 나무목(木)자와 점복(卜)자로 이루어져 있어 나무의 기운이 있는 데에다 점복자 자체가 화를 입는 기운을 갖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박 대표의 화를 예언했다. 또, 올해가 경술년이어서 박 대표가 화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개가 짖음으로 인해 불기운이 생겨 나무기운을 태우면서 화를 입는다는 것인데, 이는 모든 박(朴)씨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주역 등을 풀어보면 박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를 맡고 있기 때문에 화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박 대표가 올해 안에 화를 입을 것을 확신한 석불스님은 한나라당에 있는 지인을 통해 수차례 박 대표를 만나고자하는 뜻을 전했으나 이는 성사되지 않았고 끝내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석불 스님의 예언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사실 석불 스님의 예언은 박 대표피습사건 이전에도 그 신통함이 익히 알려져 있었다. 지난해에는 미국역사상 가장 큰 재앙으로 기록된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참사를 예언하였고, 국내에서는 2002년 대선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하는 등 국내·외에 큰 사건이 있을 때 마다 예언을 적중시켜 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 석불 스님은 자신의 예지능력을 ‘묘한 기운’이라 표현한다. 자신에게 묘한 기운이 느껴지면 자신은 가만히 있어도 어떻게든 주변에서 신호가 오며 이를 통해 사건을 예감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피습사건을 예언한 석불 스님은 박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박 대표의 점복자가 거북이껍질을 가지고 진을 쳤기 때문에 거북이가 용궁에서 기어 나온다면 토끼가 있어야 한다. 나무에 토끼 간을 걸어놓은 형상을 뜻하는 유(柳)씨 성을 가진 이가 뒤에서, 옆에서 보좌를 한다면 앞으로 무난하게 행군을 할 것이다”라고 밝히며 박 대표에게 유(柳)씨 성을 가진 사람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우리사회 원칙부터 바로 세워야”
석불 스님이 정치적 사건에 대한 예언으로 잘 알려진 만큼 정치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으나 스님은 정치적 문제보다는 오히려 우리사회의 서민들의 고통해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를 원칙이 붕괴된 것에서 찾고 있는 석불 스님은 “최근 우리사회는 지나치게 분배원칙을 요구하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이것이 나라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라고 밝히며 성장보다 분배가 중요시 되고 있는 오늘날의 세태에 대해 지적했다. 또 석불스님은 노 대통령에게 “여야를 막론한 화합을 이루고 노사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여야 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말하며 “무엇보다 민생을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며 남은 임기동안의 국정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석불 스님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칠흙같은 어두운 길에 놓여있는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도’라고 말한다. 스님은 “지난 7년간 쌍용사를 찾아 기도를 통해 고시에 합격한 젊은이가 7명이다. 나는 그동안 기도와 수행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은 젊은이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마음을 잡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기도만이 해결책이다”라고 밝히며 오늘날 혼탁한 세상에 물든 젊은이들에게 기도와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늘의 별자리 형상화한 105개 돌탑
스스로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석불스님의 영험한 예지능력은 아마도 단 하루도 게을리 하지 않은 오랜 수행의 결과일 것이다. 석불 스님이 주지로 있는 쌍용사에는 별자리를 형상화한 105개의 돌탑이 쌓여 있다. 15T트럭 300대 분량의 어마어마한 돌이 들어간 돌탑들은 석불 스님이 손수 쌓아 만든 오랜 수행의 결과이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북두칠성,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등의 모양을 본떠 만든 돌탑들은 하늘과 땅과 사람의 이치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가만히 앉아있는 것만 수행이 아니고 자연의 이치를 깨닫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수행이다.”라고 말하는 석불 스님은 뜻이 담긴 돌탑을 쌓으면서 사람과 자연이 다르지 않다는 이치를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석불 스님은 “자연이 순리요 법이다. 자연이 죽으면 나도 곧 죽는다. 그래서 자연을 살리면서 나 자신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자연의 이치에 따르는 삶을 살아가야한다는 불가의 가르침을 전했다. 105개의 돌탑으로 쌍용사는 어느새 지역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쌍용사 석불 스님 인터뷰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 세계적 메시지 전할 터"
4월 초하루 법회에서 기도 중에 머릿속에 박근혜 대표가 스쳐지나갔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박 대표의 운을 보니 올해 안에 피습사건이 일어날 것을 예감했다. 하지만 나는 스님이기 때문에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을 아무에게나 전하지 않는다. 박 대표가 피습되기 이전에 화를 입을 것이라는 뜻을 전달하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끝내 박 대표를 만나지 못했고 전달이 되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박 대표가 앞으로 정치적으로 성공하려면 유(柳)씨 성을 가진 사람을 주위에 두어야 한다. 박 대표의 점복자가 거북이껍질을 가지고 진을 쳤기 때문에 거북이가 용궁에서 기어 나온다면 토끼가 있어야 한다. 나무에 토끼 간을 걸어놓은 형상을 뜻하는 유(柳)씨 성을 가진 이가 주위에서 박 대표를 보좌한다면 앞으로 무난한 행보를 할 것이다.
요즘 묘한 기운이 자주 느껴진다. 묘한 기운이 느껴지면 무언가 나에게 신호를 전달해주고 메시지를 알게 된다. 앞으로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 세계적인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정정합니다.
본문기사에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를 '개띠'라고 게재했으나 개띠가 아님을 바로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