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축산업의 새로운 생존전략 ‘바이오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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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축산업의 새로운 생존전략 ‘바이오가스’
  • 김현기 실장
  • 승인 2013.12.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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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습식공법 통해 폐기물이 친환경 원료로 재탄생

런던국제협약에 의하면 축산분뇨는 2012년, 음폐수는 2013년부터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됐다. 이에 따라 전량 육상 처리해야 한다. ‘오늘날의 농업은 미래의 에너지다’라는 기치 아래 이태리의 세코(SEKO)사와 협력해 극동아시아 지역 7개국을 관리하는 아시아권력 에이전시 권리를 체결한 (주)세코아시아는 이 같은 방침을 보다 효율적으로 준수하는 동시에 미래 사회의 핵심 키워드인 ‘친환경 녹색성장’을 통해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주)세코아시아(www.sekoasia.com/송기석 대표)는 평소 ‘산이 국토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기성물질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나가야할 에너지 정책’이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던 중 혐기성 바이오가스플랜트라는 것을 학습하게 됐다. 이에 수많은 바이오가스공법을 비교하고 검토한 송 대표는 이태리의 세코SPA의 공법이 다른 공법과는 많은 차이가 있고, 성상의 분석상 염도 및 수분함유량, 기타 조건으로 봤을 때도 아시아의 유기성 발전시설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 이태리 세코SPA사의 공법 개발 시 참여했던 조명현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 2011년 12월 아시아 7개국(한국, 중국,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독점 에이젼시권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친환경 바이오가스플랜트 시스템 구축

▲ (주)세코아시아 송기석 대표는 바이오가스플랜트를 이용한 농업과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업 및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잘 사는 농촌’을 만들고 유기성 폐기물을 에너지화해 다시 순환시키는 6차 산업의 현실화를 형성한다는 목표다.
세계은행의 최근 추산에 따르면 메탄가스, 석유 및 석탄과 같은 전통적인 화석연료 자원은 고갈돼 가고 있다. 심지어는 핵에너지조차도 무한하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치적 관심과 여론이 에너지 작물과 다른 2차 생산물을 사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할 수 있는 농업에 쏠리고 있다. 빠른 투자자금 회수와 높은 이익이 보장되는 새로운 수입원인 청정에너지 생산이 특히 그렇다. 이 중에서도 바이오가스는 불확실한 미래를 점쳐야만 했던 농업과 축산업의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바이오가스는 무엇인가. 유기물질의 생물학적 분해로 만들어낸 가스 혼합물인 바이오가스는 어디에서 생산하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데 농업에서는 바이오가스, 급수정화 설비에서는 폐수가스, 매립식 쓰레기 처리장과 나무에서 생산된 가스는 각각 매립 가스와 목재 가스라고 부른다. 바이오가스는 기본적으로 메탄,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산소, 수소, 질소로 구성되며 무색, 무취에 무독성이다.
동물배설물과 같은 유기성 물질이 적절한 환경조건을 통한 식물의 생물학적 발효에 의해 얻어지는 바이오가스는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로 쓰인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는 송전망을 통해 판매되며 농가에 높은 투자수익 및 자급자족을 보장하며 열은 농장용, 가정용, 산업용 및 산업용 난방을 위해 판매된다. 가공 잔류물은 추가 비용이 들지 않을 뿐 아니라 재사용돼 어떤 오염성 폐기물도 발생시키지 않고 친환경적인 순환을 완성시킨다.
현재 세코아시아는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및 그린에너지라는 국가정책에 부합하면서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는 친환경 바이오가스플랜트 시스템을 구축해 축산분뇨, 남은 음식물, 농수산폐기물을 1일 최대 800톤까지 복합 처리할 수 있으며,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부산물인 고품질 퇴비와 냄새 없는 액체비료 생산이 가능하며 사계절 온수와 열 생산도 가능한 것이 세코의 바이오가스플랜트시스템이다.
“우리나라에 설치돼 있는 바이오가스플랜트는 90%가 선진국이 많은 EU의 건식공법이 적용됐다. 그러나 한국 실정에 맞지 않다보니 정부에서도 바이오가스플랜트는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의 유기성 폐기물은 수분 함유량이 많다. 이에 우리는 기존의 건식공법과 다른 습식공법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한국형에 가장 적합한 공법이며, 한국의 현실에 맞는 맞춤형 공법으로 개발됐다.”
세코아시아의 한국형 바이오공법은 돼지분뇨는 18일, 음폐수는 20일이 경과되면 고체비료, 액체비료가 생산되며, 이 유기질 비료는 한국의 가축분뇨처리 기준법에서 요구하는 4개월 이상의 저장 탱크 없이 즉시 살포가 가능하며 악취 또한 전혀 나지 않는 유기성 친환경 비료 원료로 사용된다.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고정관념과 싸우다
축산분뇨와 음폐수 등 폐기물을 이용한 일이다보니 송 대표는 주변의 거센 반대로 어려움을 겪곤 한다. 님비현상(NIMBY)에서 세코아시아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로 민원을 제기하면 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지역 주민들의 심리가 팽배해져 있다. 지자체가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해도 지역주민에게 돈으로 보상하고 있는 실정이라 문제가 심각하다”고 토로하는 송 대표는 각 지역의 공무원들 역시 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세계는 이미 에너지 시장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한국은 역으로 가고 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의 정부 보조정책은 대기업만이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이유로 환경 사업을 하는 데 금전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환경산업이야말로 중소기업 육성이 절실하다. 또한 폐기물을 자원화 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폐기물로만 보고 있는 시각을 하루 빨리 고쳐야 할 것이다.”

▲ 이태리의 세코(SEKO)사와 협력해 극동아시아 지역 7개국을 관리하는 아시아권력 에이전시 권리를 체결한 (주)세코아시아는 ‘친환경 녹색성장’을 통해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송 대표는 자신들의 멘토를 떠올린다. 역사상 가장 광활한 지역을 장악한 칭기즈칸과 어려움을 어려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존경한다는 그는 “칭기즈칸은 당시 가장 적합한 통치형태를 개발한 인물로 당시의 상황으로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불가능을 가능한 일로 만든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정 회장 역시 모든 일에 진취적인 자세로 불가능도 가능하게 했던 주인공이다. 그런 마인드가 나에게 많은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세코아시아는 앞으로 고정관념과 싸우며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행보를 걸어갈 계획이다. 칭기즈칸과 정 회장이 그랬듯 송 대표 역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며 어려움을 극복해나간다는 각오와 함께, 모든 국민이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모든 일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세코아시아의 당면과제는 무엇보다도 정부 및 공무원들의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유기물을 이용해 재생 에너지의 현실화 과정을 실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바이오가스플랜트를 이용한 농업과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업 및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잘 사는 농촌’을 만들고 또한 인간이 필요에 의해 배출한 유기성 폐기물을 에너지화해 다시 순환시키는 6차 산업의 현실화를 형성한다는 목표다. 또 한국에 에너지 자립형 마을도 만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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