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점순, The story of Jeom-Sun>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우리와 같이 ‘지금’을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수원에 사시다가 2018년 3월 30일에 돌아가신 故안점순 할머니의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 지금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던 서사들은 과거를 아프게 재현하는 방식이 대다수였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들이 위안부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 하루하루를 살아냈던 삶을 ‘지금’의 할머니의 일상으로 그려낸다.
이 작품은 단순히 현실 삶의 재현이 아니라 개인의 삶, 혹은 한 집단의 삶에 싶게 들어가 그들의 목소리를 다양한 연극적 오브제와 장치들을 통해 음악적으로 재구성한 버바팀 음악극이다. 버바팀은 ‘말 그대로’, ‘문자 그대로’를 뜻하는 단어로 이런 기법을 활용하는 버바팀 연극은 ‘증언 연극’이라 불리며 실제 말을 통해서 진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장르라 할 수 있다. <점순, The story of Jeom-Sun>은 2016년 겨울부터 할머니가 돌아가신 2018년 봄까지 할머니를 만나고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할머니가 말씀하신 ‘말 그대로’를 대사와 노래로 담아낸다.
2017년 11월,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발전기금 1단계 선정작으로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할머니, GRANDMA’라는 제목으로 공연의 일부를 30분 분량의 쇼케이스 공연으로 선보였고, 한국여성인권진흥원 2018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민간단체 활동공모에 선정되어 서촌공간 서로에서 완성된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공연은 1일 16시, 19시 / 2일 16시이며, 전체 무료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