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전두환(88) 씨가 5·18 관련 첫 공판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두환 씨 측은 약 5년간 알츠하이머로 약을 복용 중인 사실을 밝히며 출석 불가 방침을 밝혔다.
전두환 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썼다. 이로 인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부쳐졌다.
다만 첫 재판을 앞두고 전두환 씨 측은 줄곧 건강이상, 재판관할 위반 등을 주장하며 법정 출석을 피해왔다. 법정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21일 전두환 씨의 소송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광주일보와 통화에서 27일 광주 법정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일 만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5년째 투병 중"이라면서 현재 전두환 씨의 건강이 법정에 설 상태가 아님을 밝혔다. 그러나 법적책임 회피를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재판을 재판 그대로 봐달라. 감정을 싣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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