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향한 내 심장 소리가 들리나요….

많은 사람들이 단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끼며 ‘내 심장을 앗아간 ‘그 사람’’에게 자신의 사랑을 솔직하게 고백할 용기를 내지 않는다. 그리고 혼자만의 사랑으로 시작된 외로운 짝사랑은 결국 그렇게 끝이 나고 만다.
지난여름, 코미디 연극 「프리즌」으로 전국 관객들에게 통큰 웃음을 선사했던 (주)이수엔터테인먼트(이영수 대표이사)가 이번에는 추운 겨울을 맞아 따스한 온기로 관객들의 심장을 채워 줄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날 기억해줘요. 그리고 날 담아줘요
11월 15일부터 오픈 런으로 상연 중인 연극 「짝사랑」은 배우 강래연이 주연으로 전격 캐스팅되어 화제다.
직장동료 김선영을 몰래 사랑하고 있는 박대리, 여섯살 예솔이의 동화 같은 사랑, 15년 지기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숨기고 사는 여인 박정복, 노년에 꽃 피운 옥분과 만돌의 사랑까지…. 연극 「짝사랑」은 어른, 아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외톨이 사랑을 하나의 무대 위에서 네 가지 빛깔로 각각 다른 형태의 애절한 사랑을 보여준다.
소극장의 최고 메리트는 바로 관객과 무대가 하나 되어 배우가 내는 가녀린 숨소리까지 전부 느낄 수 있다는 것. 연극 「짝사랑」은 관객들을 향해 ‘짝사랑은 아픔과 고통이 아닌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이란 것을 전한다.
아픔이 지나면 성숙이 온다. 그리고 가슴 시린 고통을 알고 난 순간에서야 비로소 추억의 소중함과 지금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이번 겨울 연극 「짝사랑」을 보며 가슴 속에 묻어놨던, 그리고 한참을 잊고 지냈던 옛 기억의 흐트러진 퍼즐조각을 맞춰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