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한국방공식별구역(KASIZ)확대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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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한국방공식별구역(KASIZ)확대 협의 중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3.12.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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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美 부통령, 5일 방한 예정

▲ 지난 11월23일 중국이 공식 설치한 자국 동행(남해)에 설치한 방공식별구역(ADIZ)과 일본 ADIZ이 겹치는 모습.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CADIZ) 선포에 맞서 우리 정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미국과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이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중국 정부가 방공식별구역을 발표한 당일부터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이 최근 이어도, 센카쿠 열도 상공을 포함한 방공식별 구역을 발표하고 우리 정부도 방공식별구역을 이어도, 마라도 등으로 확대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로서 미국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다고 단정하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안호영 주미 한국 대사도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 국제학술토론회장에서 미국측과 이러한 협의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첫 날부터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사는 다만 우리측의 방공식별구역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중일 3국을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오는 5일 오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할 예정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방한 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는데 이어 용산 전쟁기념관과 비무장 지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 서울 방문에서 한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 문제, 이란 핵협상 타결 후 미국의 북한 핵 구상 등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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