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수시고! 노시고! 주무시고 가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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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수시고! 노시고! 주무시고 가이소!”
  • 김준규 기자
  • 승인 2013.12.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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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포 음식특화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관광·휴양의 메카로 거듭날 터

한려수도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삼천포항은 예전부터 바닷물이 깨끗하며, 물살이 아주 빨라 인근에서 잡히는 생선의 육질이 쫄깃쫄깃하기로 유명하다. 다양한 어종과 해산물이 산란하며 수려한 한려수도의 자연경관을 품은 삼천포항은 과거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거북선을 선보여 승전을 거둔 사천해전의 현장이기도 하다. 최근 사천시 최대의 관광휴양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팔포 음식특화지구(http://www.3004palpo.co.kr)’는 횟집단지, 숙박단지, 노래방단지 등 먹거리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여름철은 물론 사계절 관광 차량들로 북적인다.

아름다운 한려해상공원에 위치한 삼천포항

▲ 삼천포 팔포상가번영회 장인영 회장, 김윤길 부회장
사천시 최대의 관광휴양지인 팔포 음식특화지구는 경남 사천시 서금동 146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삼천포항에서 횟집단지, 숙박단지, 별미맛집, 노래방단지 등 90여 곳 의 상권을 이루고 있다. 또한 해상국립공원인 한려해상국립공원 사천지구에 포함 되어있어 깨끗한 바다와 해안의 비경을 가지고 있다. 해상국립공원 규모는 가장 작은 곳이지만 수려한 해안절경과 함께 황홀한 낙조를 즐길 수 있는 실안 해안도로가 삼천포항을 찾는 방문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해안 인근에 위치해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는 노산공원과 박재삼 문학관, 야간에 푸른 바다와 조명이 멋들어진 조화를 이루는 삼천포대교, 남일대 코끼리 바위 등 아름다운 자연 속의 볼거리들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전국에서 10위안에 드는 곳으로 손꼽혀 많은 예술가들이 그림과 사진, 시의 소재로 삼고 있다.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삼천포항은 뽈락, 감성돔, 돌돔, 참돔, 도다리, 전어 등 사시사철 싱싱한 활어회와 해삼, 전복, 멍게, 개불, 키조개, 피조개 등 대한민국에서 해산물이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다. 팔포 음식특화지구는 한려수도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하여 바닷물이 깨끗하며, 물살이 아주 빨라 잡히는 생선의 육질이 쫄깃쫄깃하다. 지구 내 횟집들이 항구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데 해수를 직접 끌어와 수조에 공급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어류가 싱싱하다. 갓 잡은 활어를 이용한 회뿐만 아니라 전복죽, 멍게비빔밥, 물회, 회덮밥, 성게미역국, 도다리 쑥국 등 다양한 먹거리를 입맛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특산물 전어를 이용한 지역축제 만들어
특히 삼천포는 전어로 유명하다. 여름과 가을 사천만과 남해안 일원에서 많이 잡히는 지역 특산어종인 전어는 8월에는 뼈가 부드럽고 육질이 연해서 횟감으로, 9~10월에는 살이 오르고 지방성분이 많아 구이로 많이 먹는다. 이에 팔포 음식특화지구에선 매년 7월말~8월 초순사이에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를 개최하여 자연산 전어의 싱싱한 맛과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전어축제는 사천에서 생산되는 전어의 참맛을 알리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개최되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잡수시고! 노시고! 주무시고 가이소!’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삼천포항 전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싱싱하고 맛깔스러운 전어회와 전어무침, 전어구이 등 전어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시식코너로, 행사장에서는 무료 혹은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맛깔스런 전어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맨손전어잡기, 전어·특산품 깜짝 경매 행사를 비롯해 사천정명 600주년 기념 보물찾기, 어르신 윷놀이대회, 전어 골든벨, 만들기 체험마당 등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거리가 운영되었다. 특히 올해 축제에 총 30톤 이상의 싱싱한 자연산 햇전어가 공급되었고 33만 3,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기록을 올리며 사천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장인영 회장은 “전어잡이 노동요인 마도갈방아소리가 경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데서 알 수 있듯이 삼천포 전어는 맛이 뛰어나고 전통성이 있다”며 “처음 시작할 땐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매해 거듭해 오면서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아이템 투입과 사천시와 수협의 도움을 받아 축제의 규모를 점차 키워왔다. 올해는 가족간 체험형 축제를 강조하여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 삼천포 자연산 전어축제에서는 맨손으로 전어잡기, 깜짝 경매, 전어 무게 맞추기 게임 등 다양한 행사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와 서비스 개선을 통해
국내 최대 관광지로 거듭날 터

사천시 팔포 상가번영회는 팔포지역 90여개의 상가들이 소속되어있는 단체다. 팔포 음식특화지구의 모든 상가가 소속되어 있는 번영회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올해로 13년을 맞고 있다. “번영회를 처음 만들 때 우여곡절이 많았다. 서로 다른 업종을 생업으로 하는 분들의 의견을 하나로 통합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횟집을 살려야 인근 다른 업종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업주들을 설득해 서로 희생을 감수하며 함께 노력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라며 장 회장은 그간 번영회가 자리 잡기까지의 어려움에 대해 전했다.
현재 번영회는 사천시와 함께 팔포음식특화지구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김윤길 부회장은 말했다. 경남도와 사천시의 지원을 받아 단지 입구에 거리 상징물, 안내간판을 만들 예정이며 상가들 간판을 LED간판으로 교체작업이 연말까지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업소들을 홍보하기 위한 지구 내 업소별 QR 코드 및 팔포음식특화지구 홍보용 블로그를 제작해 모바일 사용자들이 간단한 스캔을 통해 손쉽게 업소별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삼천포항은 한려수도의 깨끗한 바다와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좋은 수산물을 이용해 관광·휴양쪽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국내 최초로 섬과 내륙을 잇는 바다 케이블카를 착공할 예정이다”라며 김 부회장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대상에 선정된 삼천포대교 인접한 위치에 들어설 예정인 바다 케이블카는 각산에서 초양도까지 총 2.49km 구간으로 2016년까지 완공예정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상가의 경영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맞춤식 컨설팅, 친절교육과 위생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에게 일률적인 가격으로 회를 공급해 바가지 없이 호객행위 없이 친절과 봉사의 정신으로 손님을 모셔서 다시 오고 싶게 만들고 싶다. 이에 번영회에서 위생교육, 친절 서비스 교육을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수시로 하고 있다”라며 김 부회장은 앞으로 사천시 팔포음식특화지구가 국내를 넘어서 국제적인 관광·휴양도시로 자리매김해나갈 것임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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