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태풍 위치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이동속도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까닭이다. 당초 태풍 솔릭은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서울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으나 경로가 조금 더 수평방향으로 꺾이면서 큰 피해는 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풍 위치는 서귀포 서북서쪽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다. 다만 시속 16km 정도 속도로 북진하던 태풍 솔릭은 15시 기준 시속 8km로 떨어졌다.
태풍 위치가 수정됨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은 당초 예상보다 피해는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솔릭이 서해안을 타고 군산 내륙에 상륙할 시점은 24일 3시가 되겠다. 이후 9시 충추, 15시 강릉을 지나겠다. 현재 제주도와 전남 지역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
태풍 속도가 느려질수록 강수량이 늘어난다. 제주를 지난 태풍 솔릭은 강풍 피해를 냈으나, 내륙으로 접근할수록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상륙 예상 지역은 비바람 모두 충분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은 YTN에서 "위성영상으로 보면 태풍이 약해지고 있는 것을 사실"이라면서도 "갑작스럽게 힘을 잃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약해지더라도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태풍 위치 탓에 서해안 상공, 해상은 텅 비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파고가 일면서 발이 묶였다. 또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선박, 항공기는 태풍의 영향권을 피해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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