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태풍, 1만 2,000여 명 사망
초강력 태풍 하이옌(Haiyan)이 현지 시각 8일 필리핀 중부를 강타해 사망자가 1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피해가 집중된 레이테섬 타클로반에 거주하는 한국인 8명의 연락이 두절돼 현지 대사관이 소재파악에 나섰다. 한국 대사관은 태풍 최대 피해지역인 레이테섬에 체류하는 한국인 선교사 2명과 그 가족 등 8명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태풍 피해가 집중된 타클로반 현지 전화가 불통인데다, 한국인들도 피해 지역에 거의 살고 있지 않아 이들의 소재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교민들은 “타클로반에 한국인 5가구가 살고 있다”고 해 피해가 더 클 가능성도 있다.
대사관은 이르면 오늘 중 영사를 파견할 예정이나, 아직 군용기만 현지 공항에 접근할 수 있고 현지에서 이동할 교통수단과 숙박시설도 전혀 없는 상황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에 따르면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할 당시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379km, 초속 105m로 태풍 관측 사상 가장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사망, 실종자 수는 1만 2,000여 명에 이르며 타클로반 지역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들 대부분이 물에 빠지거나 건물이 무너지면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이 관통한 필리핀 중부 지역에 43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레이테섬에서는 태풍이 지나간 지역 내 건물의 70~80%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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