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가 길어져 너나 할 것 없이 한숨을 내뱉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불경기 속에서도 특유의 아이템으로 성공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업체들이 있다. ‘계란요리 전문점’이라는 생소한 타이틀을 내건 ‘다마짱’도 그 성공의 한 주인공이다. 다마짱은 부산 서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서울 강변테크노마트에도 입점, 또 한 번의 성공 이야기를 쓰고 있다.
가족 단위가 축소되고 경제활동을 하는 가족 구성원들이 늘어나면서 외식사업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 탓에 고급 레스토랑이나 프랜차이즈 대신 소규모 아이템들이 부쩍 늘고 있다. 골목골목 분식전문점은 물론 길거리 음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
분식이나 길거리 음식은 손쉽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각종 감미료와 탄수화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몸에도 좋은 분식은 없을까. 다마짱이 이러한 질문에 명쾌하게 해답을 제시한다.
부산 서면에서의 성공, 강변테크노마트에서 이어

다마짱 본사인 상지의 유혜전 대표는 부담이 적으면서도 흔하지 않은 아이템을 찾던 중 계란말이를 먹다가 ‘희소성이 있으니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후 상지 계열의 각 프랜차이즈 지점에서 계란요리 만들기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각 지점 주방장은 메뉴를 만들었고 레시피를 개발했다. 그렇게 사용한 계란만 500판이 넘을 정도로 메뉴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메뉴 개발을 마친 다음에는 본격적인 매장 운영이 시작됐다. 그 첫걸음은 부산 서면이었다. 유행에 민감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즉각 나타나는 서면은 다마짱의 사업성을 테스트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그리고 다마짱은 보기 좋게 성공했다. 방송국들도 앞 다투어 ‘이색음식점’ 다마짱을 소개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에 힘입어 다마짱은 지난 4월 강변테크노마트점도 오픈했다. 서면 본점이 다마짱의 성공을 시험해보는 개념이었다면 강변테크노마트점은 안정적인 지점 개설을 위한 교두보였다.
영양만점, 개성만점, 가격만점 다마짱 계란요리

다마짱을 들어서기 전, 메뉴 대부분이 계란요리이기 때문에 메뉴 선택에 제한적일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되지만 메뉴판을 보는 순간 그 우려는 말끔히 사라진다. 갖가지 계란말이를 비롯해 계란 탕수육, 계란 떡볶이, 계란 만두, 규동, 라면 등이 메뉴판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계란말이도 잘 익은 아삭한 김치를 곁들인 ‘김치밥 계란말이’, 제철 산나물과 매콤함 고추장소스를 비벼 만든 비빔밤을 계란으로 말아 한 끼 식사로 충분한 ‘비빔밥 계란말이’, 맛있는 볶음밥을 감싼 ‘볶음밥 계란말이’, 게살과 치즈의 조화가 환상적인 ‘게살치즈 계란말이’ 등으로 다양하다. 이 외에도 참치와 신선한 야채, 매콤한 소스가 어우러진 ‘계란컵 참치밥’, 어릴 적 즐겨 먹던 ‘계란 간장밥’은 물론 부드러운 게살과 밥이 스프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는 ‘계란맛살 스프덮밥’, 다이어트 식단으로 좋은 ‘토마토 에그 스크럼블’, ‘파인애플 계란피자’, ‘불고기 계란피자’, ‘다마찜’ 등이 있다. 또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샐러드와 바삭한 튀김요리, 라멘 등도 준비돼 있어 누구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인테리어, 합리적인 가격도 다마짱을 찾는 재미 중의 하나로 작용한다. 마치 일본의 아기자기한 음식점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계란 콘셉트의 인테리어와 3,000원 대의 가격은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든다. 이에 학생, 직장인, 20~30대 여성들, 주부와 아이들도 다마짱을 찾고 있다.

소규모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
다마짱은 창업 아이템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고객들의 반응과 수익이 높다보니 가맹점주의 만족도 역시 꽤 높다. 이렇다보니 청년창업 아이템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 강변테크노마트점 가맹점주도 20대의 대학 휴학생이다.
다마짱 강변테크노마트점 김나형 대표는 졸업을 앞두고 앞날을 고만하던 중 ‘취업 준비’ 대신 ‘창업’을 선택했다.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며 하루 2~3개씩 아르바이트를 하던 김 대표가 창업을 택했을 때 주변의 반대도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는 존재가 됐다. “주위 친구들이 취업걱정을 하면서 전공과 상관없이 회사를 지원하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을 생각하게 됐다”는 그녀는 저렴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아이템을 물색했고, 그러던 중 계란요리 전문점이라는 것에 끌려 다마짱의 가맹점주가 됐다. 김 대표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나만의 성공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싶다면 다마짱만 한 것이 없다”며 다마짱 창업을 추천한다.
창업문의: 02-517-4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