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천연 약초와 미네랄수가 만들어내는 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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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천연 약초와 미네랄수가 만들어내는 약소
  • 김덕주 부국장
  • 승인 2013.11.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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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맛과 얼을 알리는 독도 지킴이 박용수 대표

신비적 이미지로 둘러싸인 울릉도에는 천연 자원으로 미네랄이 풍부한 물과 약초가 있다. 이에 향우촌의 박용수 대표는 미네랄이 풍부한 물과 산에서 자생하는 각종 약초를 먹고 자란 한우를 키워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전국 소비자들에게 울릉도의 신비를 담은 약소를 선보이며 울릉도와 독도를 알리고 있다.

▲ 울릉도의 신비를 담은 약소를 선보이며 울릉도와 독도를 알리는 박용수 대표.

삼국시대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가축으로, 신라 지증왕 때 처음으로 농사에 소를 동원했다는 기록에 등장하는 ‘한우’는 민족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동물로 여겨져 왔다. 흔히 ‘소는 버릴 곳이 없다’고 표현하는데 소는 농사, 운반 등을 통해 농경문화에 기여하고 죽어서는 고기와 가죽, 뼈와 내장을 남긴다. 소가죽은 북, 모피, 공예품 등을 만들고 뼈와 내장은 설렁탕, 곰탕 등 다른 동물들은 버리는 부위까지 활용해 다양한 요리와 생활용도의 원료가 되기 때문이다. 도동선착장에서 10분 거리 울릉도 KT 전화국 맞은편에 자리한 약우 전문점 향우촌(鄕牛村)(www.향우촌.kr)을 운영하는 박용수 대표는 우수한 품질의 한우에 울릉도가 낳은 천연 자원까지 더해 키워낸 약소(藥牛)로 울릉도를 대표하는 진미를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제공되는 고기는 직접 농장에서 키워 판매하는 소들이다. 음식을 만들 때 우선 중요한 것은 맛이 좋아야한다는 것이다. 맛이 있다면 굳이 나서지 않아도 입소문이 나고 그것을 듣고 손님이 찾아오는 법이니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맛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는 박 대표의 향우촌은 ‘슬로푸드(slow food)’를 지향한다. 패스트푸드로 대표되는 빠르고 성의 없는 음식 대신 시간과 정성을 들여 천천히 만드는 향우촌식 슬로푸드는 울릉도가 지정한 전문판매점이자 대표가 직접 사육하는 약소 직영점이기에 믿을 수 있고 일품 미감을 자랑하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약소 판매점으로 전국에서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자연의 신비를 먹고 자라는 울릉 약소

▲ 울릉도 대표 약소 판매점 향우촌
울릉도는 섬 전체에 자생하는 야생초 중 약초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예로부터 울릉도는 육지와 교통이 불편함뿐만 아니라 가격이 비싼 배합사료로 한우를 사육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래서 울릉도 한우는 섬에 자생하는 약초를 먹으며 사육되었고, 울릉도 식물은 산채나 약초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결과 이 풀을 먹고 자란 소는 고기 자체가 약이 된 것이다. 특히 소들이 즐겨먹는 울릉도 섬바디(돼지풀)은 학계에서 항암 성분이 풍부한 식물로 인정받고 있어 약소는 울릉도 특산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박대표는 “향우촌에서 제공되는 한우는 해썹(haccp)시설을 갖춘 농장에서 키워지고 있으며 약소는 유전적 형질이 아니라 키우는 방식과 먹이에 의해 결정된다. 첫째는 물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지하 암반 지하수를 마시고, 두 번째는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섬바디 등의 약초를 먹고 자란 소, 셋째는 일만여 평 넓이 농장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육된 소가 바로 울릉도 약소가 된다. 울릉도 약소의 특징은 약간 질긴듯하면서 고소한 식감인데 전국을 돌며 좋다는 지역의 소고기를 먹어 봤지만 울릉도 약소와는 비교불가였다. 육지 소는 짚을 먹이지만 여기서는 산에 약초를 심어 모노레일로 운반해 건조한 약초를 먹이로 공급하고 축사의 지붕을 열어 일광욕을 시키면서 몸과 정신이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사육된 한우가 울릉도 약소가 되는 것이다. 향우촌에서는 다양한 메뉴를 시판 전화주문과 택배 배달이 가능하며 진공 포장, 냉동 운반되는데 특히 곰탕은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와 없어서 못 보낼 정도의 인기를 자랑하며, 약소 육회와 약소모듬구이는 한번 맛본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국내외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명성을 듣고 향우촌을 찾고 있다. 앞으로 미식가들이 농장에서 직접 약초를 먹고 자라는 한우를 체험하고 약소 맛을 볼 수 있도록 현재 농장을 체험농장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독도 문화해설사의 손님맞이

▲ 약초를 먹고 자라난 울릉도 약소
울릉도 토박이 박용수 대표는 해양대학교 항해과를 전수하고 항해사근무, 본사발령을 받고 근무하다가 퇴직 후 서울에서 곡물도매업으로 전향한 후 55세에 울릉도로 귀농했다. 귀농 1호로 꼽히는 박 대표는 전직 항해사답게 다소 험하지만 그만큼 이점을 품고 있는 울릉도의 자연 환경을 파악하고 약소 사육에 뛰어들었다. 울릉도에서 소 50두를 사육하는 것은 육지에서 소 500두를 사육하는 노고와 비례하는 일이지만 그가 울릉도를 택한 것은 단순히 지리적 이점이나 경제적 이윤 때문만은 아니다. 항해사 출신인 박 대표는 오래 전부터 ‘독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었고 울릉도로 귀농해 약소를 사육하는 한편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 문화해설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울릉도의 신비와 독도의 고고함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하면서 내륙 지방 곳곳을 방문해 독도 주제 강연을 펼치는 등 향우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동해의 끝자락 독도의 중요성과 역사성을 널리 알려 독도지킴이 활동에 남은여생을 바치고 싶다고 피력했다.
“420만 년 전 화산 작용으로 울릉도에 앞서 솟아오른 독도는 대륙붕에 위치해 천연가스와 석유 등 각종 자원이 매장된 해상 보고(寶庫) 지역이다. 일본은 남한이 6.25 전쟁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몰래 이를 조사해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 문제로 도발해 오고 있는데 우리 쪽은 이러한 독도의 가치에 대해 2007년에야 처음 알았을 정도다. 안용복 장군에서부터 독도 의용대에 이르기까지, 선조들이 독도를 지켜온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독도가 진작 일본에 넘어가지 않고 지금껏 우리 영토로 남아있는 의의를 진지하게 되새겨야 할 때다. 얼마 전 부산교육청 초청으로 영토문화사랑 동아리 중고생 600여 명 대상 독도 관련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역사 속에 독도를 널리 알리는 앞장서 나갈 것이다”라고 하면 독도 바로 알리기 강의요청이 들어오면 한 걸음에 달려 갈 각오가 되어있다고 한다. 신앙생활을 하는 박 대표는 하루를 말씀 안에서 살기 때문에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한다. 신앙 덕분에 우울하고 애통한 일이 없이 40여년을 살아온 박 대표는 주일을 지키는 것은 십계명에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켜라’는 말씀은 내일을 위한 ‘재충전’의 의미로 받아들이며 오묘한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한다고 한다.
손님을 대할 때는 사랑으로서 극진히 대하면서 독도를 제대로 알고 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음식을 대접할 때 단순한 요식업자가 아니라 맛과 정성을 들인 음식을 제공하면서 독도를 알리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진솔한 음식’을 통해 방문객이 우리 땅 독도에 대해 작은 것 하나 에서부터 그 가치를 깨달아 느끼고 돌아 갈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 박수용 대표, 고향 울릉도의 태곳적 탄생의 신비를 간직한 울릉도와 굴하지 않는 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독도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하며 울릉도를 찾는 이들을 정성을 다해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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