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2018 M-PAT(엠팻) 클래식 음악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야외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9월 14일~15일 상암월드컵공원 수변무대서 열린다. 연출가 정선영, 테너 김건우, 이재욱, 소프라노 박하나, 이정은, 안지현, 코리아쿱오케스트라 등 최근 가장 주목받는 클래식 아티스트가 총집합했다.
가을 정취를 느끼며 도심에서 즐기는 무료 야외오페라 <사랑의 묘약>
상암월드컵공원 내 수변에 가설무대를 세워 전막을 선보인다. 정선영 연출은 “오페라 초심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전체 흐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러닝타임을 100분 내외로 압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활 가까이에서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 걸맞게 2,000석의 객석은 전석 무료로 운영한다.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극 중 등장하는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로 유명한 작품으로,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알고 속아서 마신 청년 네모리노가 술에 만취되어 연인 아디나에게 거절당지만, 우연히 유산이 굴러들어와 만사가 원만하게 끝난다는 내용이다. 중세 트리스탄 전설을 희극성과 진지함이 뒤섞인 멜로드라마로 패러디한 도니제티의 위트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많은 클래식 팬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오페라연출가와 성악가가 만난다
공연의 연출을 맡은 정선영은 여성연출가가 희박한 한국 오페라계에서 차세대 거장으로 지목되는 ‘핫한’ 인물이다. 국립오페라단에서 10년간 조연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4년 연속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을 연출하는 등 굵직한 행보를 이어가며 대한민국오페라대상 금상, 2017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마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정선영은 관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는 젊은 감각의 연출가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클래식의 문턱을 낮춰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자는 취지의 엠팻클래식음악축제에 적격이라고 생각하여 이번 작업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수변에 흐르는 아리아와 화려한 무대로 가을밤의 정취를 더하는 야외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엠팻 클래식음악축제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