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특산물 명이 이용해 개발한 명이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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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특산물 명이 이용해 개발한 명이빵
  • 김덕주 부국장
  • 승인 2013.11.0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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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산마늘)를 이용해 빵, 엿, 캔디, 젤리 개발, 울릉도 경제발전에 기여

경상북도 울릉도는 동해에 위치하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태고의 신비를 품고 있는 섬이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는 울릉도엔 오징어, 호박, 여러 가지 산나물 등 다양한 특산물이 있다. 그 중 명이나물이라 불리는 산마늘은 울릉도를 대표하는 산나물이다. 최근에 명이를 이용해 빵을 생산하여 새로운 브랜드 창출을 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명이빵(054-791-9938)김기수 대표를 만나보았다.

풍부한 무기 성분과 비타민을 품고 있는 명이

▲ 명이빵 김기수 대표
명이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시베리아, 중국, 한국, 일본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오대산, 지리산, 설악산 등의 고산지나 울릉도의 숲속 또는 북부 지방에 자생하고 있다. 명이는 산마늘을 울릉도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아주 이른 봄에 눈 속에서 자라는 나물이다. 울릉도 개척 당시에는 식량이 모자라 긴 겨울을 지나고 나면 굶주림에 시달리곤 했는데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모두가 산에 올라 눈을 헤치고 산마늘을 캐어다 삶아먹고 끼니를 이었다. 그래서 이 나물을 먹고 생명을 이었다고 해서 ‘명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명이는 인경, 잎, 꽃 등 식물 전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른 봄 3~6월까지는 어린 싹에서부터 잎이 굳어지기 직전까지 잎줄기 등을 이용하고 뿌리와 인경은 일 년 내 내 이용할 수 있으며 꽃과 꽃봉오리는 6~7월에 이용한다.
명이는 내륙의 산마늘에 비해 잎이 넓고 끝이 둥근 것이 특징이다. 산마늘의 비늘줄기는 생약명으로 각총이라 하여 구충, 이뇨, 해독 및 감기 증상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밖에 성기능을 강화하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 기운이 약하거나 맥이 느린 사람들의 정신적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명이나물의 효능은 마늘과 비슷하다. 위장 질환을 치료하는데, 특히 헛배 부른 증상, 위염, 생리불순, 신경쇠약, 기관지염 등에 사용하고 맥이 느리거나 약한 사람들의 심장병에도 효과가 있다.
명이는 독특한 맛과 향, 풍부한 무기 성분과 비타민 등을 지니고 있어 봄철 연한 잎과 줄기를 생채로 이용하거나 무침, 절임, 튀김, 김치 및 염장 가공 등에 다양하게 이용한다. 근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체 내 비타민 B의 흡수를 촉진한다고 알려짐에 따라 기능성 식품 및 생약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 탄생한 명이빵
김 대표는 “울릉도에 사는 후배의 권유에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명이의 효능을 빵에 접목시키면 괜찮겠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 실험과 절차를 거쳐 지금의 명이빵을 만들게 되었습니다”라며 명이빵을 생산하기까지의 긴 여정을 말해주었다.
진한 마늘 향과 매운 맛이 나는 명이를 빵에 첨가하면 사람들이 좋아할까 하는 고민부터 했다고 하며 명이빵을 생산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사실 가장 큰 걱정은 빵에 첨가된 명이의 효능이 그대로 유지 되는지가 가장 관건 있었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전문기관과 연구소에 명이의 효능과 성분을 의뢰 위장 질환을 치료하고 심혈관계통에 효과가 있는 명이의 효능이 빵과 접목 시켜도 잘 유지 된다는 걸 확인하는 등 작은 것 하나하나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명이를 건조, 분말 처리해 명이 특유의 매운맛을 없고, 명이 향을 찾고자 노력한 결과 명이의 함유량을 높이면서 매운맛이 없는 적절한 배합비율을 찾아내 명이빵 반죽을 개발해냈다.
빵 속에 들어가는 앙금은 완두 앙금에 명이를 첨가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명이의 특유의 냄새가 나면서도 빵 껍질이 얇고 씹는 맛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하지만 빵의 주재료인 명이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원재료인 명이가 국내 생산량이 적은데다가 수요는 많아서 kg당 가격이 비싸고, 1t을 건조·분말 처리하면 불과 50-60kg의 적은 분말가루가 생산되기 때문에 명이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 울릉도 특산물 명이의 효능을 담고 있는 명이빵.

100% 울릉도산 명이사용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김 대표는 “건조된 분말 가루를 활용해 빵을 만들며 방부제 등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통기한은 짧지만 명이의 효능이 첨가된 웰빙식품이다”고 하며 명이빵이 앞으로 3년 이후 울릉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위탁생산)생산으로 운영 중인 ‘명이빵’은 내년엔 명이 5t을 수매하여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등 판로 확장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지역민의 경제 활성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100% 울릉도 명이를 사용하여, 명이빵 명이젤리 명이엿을 생산,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열심히 하고 열심히 해서 인정받고 싶다”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를 통해 새로운 제품개발과 맛과 영양 면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역민들이 생산하는 명이를 수매하여 지역민들과 함께 상생하며 경제 활성화를 통해 울릉도의 먹거리로 자리 잡길 기대하며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태고의 자연을 품고 있는 울릉도에서 지역 특산물인 명이를 이용해 새로운 브랜드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명이빵의 명성이 전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 

▲ 명이엿, 명이캔디, 명이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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