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산악과 많은 경승지를 비롯하여 사찰, 유적지가 있는 청도는 공기 맑고 경치 좋기로 유명하다. 청도 소싸움 축제, 반시축제로 잘 알려진 청도는 인근 지역에서 관광 오는 곳으로 손꼽힌다. 특히 요즘엔 도시 속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 속 힐링의 공간으로 청도를 방문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신선한 먹거리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 속에 위치한 오감가든 이호석 대표를 만나보았다.

2012년 4월에 문을 연 ‘오감가든’은 소싸움 축제와 반시로 유명한 경상북도 청도군 이서면 수야리에 위치하고 있다. 대구에서 중학교 사회교사로 근무했던 이호석 대표는 매일매일 반복되고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생활에 지쳐 안정적 직장을 과감히 포기하고 현재 오감가든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곳 디자인을 하는데 이것저것 힘든 점이 많았어요. 설계하시는 분과 조율도 많이 하게 되고 내부 인테리어 하나하나 신경쓰다보니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하지만 내가 보기에 아름다운 것이 남들이 볼 때 아름답더란 생각으로 준비하다보니 어느 하나 허투루 할 수 없었습니다.” 8월이면 아름답게 피어나는 백련들 사이로 탁 트인 정원과 가든 전체를 휘감고 있는 영국장미, 여름철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수영장까지 모두 이 대표와 부모님이 함께 직접 손님들을 위해 꼼꼼히 준비한 것들이다. 특히 카페 앞 정원의 전반적인 환경 조경은 아버지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가든 분위기에 어울리는 나무와 돌을 직접 공수 해온 아버지의 수고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오감가든은 없었을 것이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오감가든의 “ ‘오감’이란 단어에 담겨있는 의미는 다섯 가지 감각기관, 오고 가다, 감이 유명한 청도’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하는 이대표의 말속에 자연을 느끼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공유하며 나누고픈 넉넉함과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인근주민들과 함께 상생으로
만들어 가는 전원카페
“처음 가게를 오픈했을 때 걱정이 많았습니다. 외지에 있다 보니 손님들이 없을까봐 주위에서 염려도 많았고 마을 주민들과 관계도 어색했지요. 시골은 마을 분위기가 중요하잖아요. 가게는 저녁 9시까지 운영하는데 조용한 시골에 손님들이 찾아오다보니 주변에서 소음으로 인한 민원도 많이 들어왔지만, 지금은 지역민들이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나누어 주시고 챙겨주시곤 합니다.”
오감가든이 위치한 수야리는 박씨 집성촌이다. 집성촌 특성상 외부인을 반기지 않지만 이 대표는 부모님의 도움으로 주민들과 쉽게 융화될 수 있었다고 한다. 카페 오픈 후 부모님과 함께 마을 어른들에게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리며 친밀감을 형성해 카페를 찾는 손님들에게 마을 주민이 생산한 감, 복숭아를 판매하며 지역 주민과 상생을 도모했다. 또한 이 대표는 “전원카페 특성상 일손을 구하기 쉽지 않아. 몸은 힘들지만 취미와 맞는 일을 하기에 하루하루 보람차고 마음이 여유롭습니다. 가게 오픈당시에 카카오스토리가 활성화 됐는데 그 덕을 많이 보았다”고 하며 잊지 않고 가든을 찾아 주시고 블로그에 사연을 남겨주시는 고객들이 감사하다고 하며 보다나은 서비스와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매일 열심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가족나들이 최적의 장소
현재 오감가든에서는 생두를 로스팅 과정을 거쳐 한 잔의 커피가 되는 과정을 알아보는 커피 로스팅 체험, 코일작업 및 물레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도예 체험, 오감가든에 속해있는 백련지에서 가져온 연잎을 가지고 연잎차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계절에 따라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있다. 여름철엔 수영장을 이용하고, 겨울에는 백련지에 얼음이 얼면 전통 썰매를 대여하여 추억의 썰매를 탈 수 있도록 제공 하며 카페 정원에서 군고구마를 판매한다. 아이들이 놀기 좋은 넓은 잔디와 야외 테이블을 보유한 2층으로 지어진 가족펜션과 하루 최대 텐트 10동이 설치 가능한 공간과 야외 샤워실이 있는 캠핑장, 가족은 물론 연인끼리 즐기기 안성맞춤인 야외수영장을 갖추고 있으며 찾는 고객들에게 가장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펜션과 캠핑장은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카페의 대표적인 먹거리론 백련지에서 직접 채집한 연잎을 이용해 연잎밥, 연잎차, 연잎라떼가 있고 커피의 경우 이 대표가 3일에 한번 생두를 직접 로스팅하여 준비한다. “요즘 맛에 대한 건 손님들이 더 잘 아시잖아요. 그래서 언제나 신선하고 질 좋은 먹거리 제공에 힘쓰고 있습니다.”
고객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주변에서 직접 구한 신선한 먹거리,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있지만 아직 고객들을 위해서 준비할 것을 찾고 연구하는 이 대표는 “이곳은 주로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데 아이들은 수영장과 정원에서 뛰놀고 카페는 어머니들이 노는 아이들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음악과 분위기를 즐기시는데 정작 남편분들이 즐길 거리가 없어요. 그래서 족구장, 배드민턴장을 앞으로 증설할 계획입니다”라고 하며 온 가족이 함께 쉬고 즐기며 힐링 할 수 있는 공간,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이 대표는 하우스웨딩사업도 준비 중이다. 작년 4월부터 현재까지 3쌍의 커플이 오감가든에서 화촉을 밝혔는데, 일반 예식장에서의 딱딱한 느낌을 벗어나 가족들과 단란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파티 하듯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오감가든을 다녀온 손님은 오감가든만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 “오픈초기에 오셨던 손님들을 다시 한번 모시고 싶습니다. 당시엔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다시 오신다면 최상의 서비스로 대접하고 싶습니다. 이곳은 마당에 심은 영국 장미가 자리 잡고 나면 앞으로 서서히 더욱 아름다워 질 것입니다.” 도심 속에서 바쁘게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오감가든을 찾아 물,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심신을 깨끗하게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 주위사람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마법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는 이 대표를 통해 진정한 힐링을 원하면 오감가든을 찾아 느껴 봄이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