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의 쫀득함과 홍시의 부드러움 갖춘 청도 반 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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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의 쫀득함과 홍시의 부드러움 갖춘 청도 반 건시
  • 김준규 기자
  • 승인 2013.11.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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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풍제습건조시스템으로 고품질의 반 건시, 감 말랭이 생산

감은 예로부터 우리민족이 즐겨 먹는 과일 중 하나다. 비타민A, C가 풍부하여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주며 탄닌(TANNIN)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순환기 질환인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청도 반시는 전국 유일하게 감에 씨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며 육질이 유연하고 당도가 높으며 수분이 많아 청도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시사매거진은 귀농 후 청도원감을 설랍하고, 냉풍건조제습시스템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당도가 뛰어난 반 건시와 감 말랭이 생산으로 우수 반 건시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정진석 대표를 만나보았다.

▲ 청도원감 정진석 대표

씨 없는 청도 반시
반시란 소반 반(盤)자를 쓰듯 생김새가 둥글납작한 감을 가리키는 말이다. 청도 반시는 다른 지역의 감과는 달리 씨 없는 감으로 유명하다. 반시의 유래를 살펴보면 조선 명종1년 (1545년) 이서면 신촌리 세월마을 출신인 일청제 박호 선생께서 평해 군수로 재임하시다가 귀향 시 그곳의 토종 감나무의 접수를 무속에 꽂아 가지고 와서 청도의 감나무에 접목한 것이 이곳 토질과 기후에 맞아 새로운 품종 세월반시가 되었다가 이것이 현재의 청도반시가 되었다.
청도원감(http://cafe.daum.net/1gam) 정진석 대표는 청도 출신으로 대구에서 사업을 하다 아내의 권유로 고향으로 귀농하였다. “처음엔 집에서 소일거리로 반 건시와 감 말랭이를 만들었습니다. 1차 생산품인 감을 판매하는 것보다 한번 가공한 반 건시와 감 말랭이가 수입이 더 좋아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죠.”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감을 생산하던 정 대표는 매해 청도군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여 반 건시, 감 말랭이 생산기술을 배우고 2011년 정부지원 신 활력사업의 일환으로 청도군의 지원을 받아 청도원감을 시작하게 되었다.

냉풍제습건조시스템 사용해 생산된 청도원감 반 건시
청도원감의 반 건시는 반시를 건조시켜 가공한 것으로 겉은 곶감처럼 쫄깃하고 속은 홍시처럼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는 상품이다. 청도의 반시는 건조 시킬 때 다른 지역과는 달리 자연건조를 하지 않는데 이는 감에 씨가 없기 때문이다. 자연건조로 가공할 경우 건조과정에서 감이 주저앉아 버리기 때문에 정 대표는 겨울철 자연건조상태에서 감이 얼었다 녹았다하면서 건조되는 원리와 동일한 냉풍제습건조시스템을 사용한다.

▲ 반건시 / 감말랭이
“저온의 제습된 공기를 건조에 사용함으로써 위생적인 건조 환경에서 제품의 맛과 향, 색 품질을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찬바람을 이용하여 건조시키므로 해동 시에도 반 건시의 피가 살아있어 일정기간동안 제품의 본래의 모양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냉풍제습건조시스템을 사용해 생산된 청도원감의 반 건시는 자연 건조한 제품에 비해 더욱 촉촉한 식감과 높은 당도를 가지고 있으며 위생적이다 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감 말랭이는 반시를 깎아 3~4등분 한 후 냉풍제습건조기술로 건조시킨 상품으로 곶감보다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으며 질감이 쫀득쫀득하다. 청도원감의 반 건시와 감 말랭이는 정 대표가 과수원에서 직접 재배하는 친환경 저 농약 감을 이용해 생산하고 있으며 한 개씩 개별 포장하여 낱개로 먹기 편리하게 되어있다.

사랑하는 가족과 고마운 아내와 함께하는 귀농생활
“청청도원감의 원감은 세 자녀들의 이름에 들어 있는 ‘원’자를 따 원감이라고 상호를 지었다”고 말하는 정 대표는 감 하나하나를 자식을 키우는 맘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하며 “아내에게 고맙죠. 집안 어른들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농사짓기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고 귀농을 고민하고 있던 차에 먼저 귀농하자고 권유해준 아내 덕분에 마음 편히 고향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 덕분에 제가 이 사업을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한다.
올해로 귀농 5년차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정 대표는 현재 청도원감이 있기까지 부모님과 현명한 아내의 공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아들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부모님과 묵묵히 남편의 옆에서 내조를 하고 있는 아내가 있기에 자신은 사업에 집중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귀농 당시 보통 귀농인들에 비해 젊은 나이에 귀농한 정 대표는 주변의 불편한 시선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고 연령층이며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귀농인이 없어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 대표가 자리매김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젊은 귀농인들이 청도에 많이 늘었다고 한다.

▲ 반건시를 크기별로 분류하는 모습
요즘 정 대표는 기술센터를 다니며 알게 된 귀농인들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방안을 계획하고 의논하고 있다. 지역의 청도 반 건시를 생산하는 농민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형성해 청도의 우수한 반 건시를 더욱 효율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또한 복숭아농사에 관심이 있어 앞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 중이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귀농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연고가 있는 곳을 선택하세요. 전 고향으로 돌아온 거라 정착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단지 공기 좋고 경치 좋다고 귀농하시는 것보단 연고가 있는 곳이 도움받기도 쉬워서 정착하기 쉬울 겁니다. 그리고 농사라는 게 수익이 금방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 농업기술센터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이를 잘 활용하시면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라며 귀농 선배로서 앞으로 귀농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귀농을 준비하는 예비 귀농인들에게 그의 성공적인 귀농생활은 귀감이 되고 있다. 청도군의 대표특산물인 반 건시와 감 말랭이의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청도원감’ 소비자들의 입맛과 건강을 사로잡아 지역뿐 만아니라 전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특산명품으로 우뚝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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