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시신, 끔찍한 사체토막 후 유기한 이유는 '발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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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시신, 끔찍한 사체토막 후 유기한 이유는 '발각'에 있다?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8.08.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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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서 50대 초반 남성 시신 발견 "옷 입은 채 훼손된 신체"
사진=YTN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서울대공원에서 50대 초반 남성의 시신이 나왔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청계산으로 둘러싸인 자연환경으로 동물들은 물론 시민들을 위한 산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나들이객 및 등산객의 발길을 잡아왔다.

그런 공간에서 50대 초반 남성의 토막난 시신이 발견됐다. 산 깊숙이 유기된 것이 아닌, 서울대공원 장미의 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의 수풀에서 발견됐다. 옷을 입은 채 신체가 훼손된 상태였으며, 신체 일부는 약 4M 거리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년 전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에서 볼 수 있듯 범인은 유동인구가 적지 않은 곳임에도 비닐봉투에 신체를 나눠 담아 수풀에 유기했다. 이 심리와 관련해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YTN에서 "보여줌으로써 현시적인 과시욕을 분출하는 범죄자형이 있는 반면, 숨김 장소와 수풀 정도면 찾기 힘들겠다는 생각으로 유기하는 범죄자형이 있다"며 "무게와 부피를 줄이면 발각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끔찍한 가학행위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관련해 서울대공원 시신 역시 비교적 눈에 띄는 장소에 유기됐지만 발견 당시 부패 상태가 심각했고, 7일 전부터 부패한 냄새가 났다는 참고인 진술에 따라 경찰은 범인이 살해, 보관 후 유기했을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이날 사체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남성이 불상의 공구에 의해 절단됐다는 구두소견을 냈으나, 정확한 사인은 밝혀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