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홍의현 기자] 8.15 광복절 계기로 열리는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20일 오후 3시 북한 금강산 면회소에서 개최된다.
지난 19일 속초 한화 리조트에 집결한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 89명과 동반가족 108명 등은 이날 오전 8시 35분께 버스를 타고 고성을 거쳐 금강산 관광지구로 이동한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금강산에 도착 예정인 상봉단은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시 금강산 호텔에서 그토록 그리워했던 북측 가족들과 만나게 된다.
단체 상봉에는 북측에서 185명의 가족이 참여한다. 남북 이산가족은 2시간 상봉행사 후 휴식을 가진 뒤,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여해 함께 저녁을 먹는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개별상봉과 객실중식, 단체상봉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2015년 행사와 다르게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족들이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하도록 객실에서 중식을 먹을 수 있도록 변경했다.
상봉단은 외금강 호텔 객실에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의 개별 상봉을 하고 객실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게 되며, 개별상봉과 오찬이 끝난 뒤에는 다시 오후 3시부터 2시간동안 단체상봉이 이루어지지만 이날 저녁은 남북이 따로 식사시간을 갖게 된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오전 작별상봉 후 공동 오찬을 진행하게 되며, 남측 상봉단은 2박 3일간 총 6차례 상봉일정을 마치고 오는 22일 오후 육로로 귀환하게 된다.
2회차 행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마찬가지로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진행된다. 남측 이산가족 337명은 북측 이산가족을 만나 이번과 같은 일정을 가지게 된다.
한편, 이번 이산가족 방북에는 의료진과 소방인력이 동행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의 건강과 안전에 중점을 둬서 의료·소방 인력을 기존 대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봉단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금강산 현지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 헬기를 이용해 속초로 환자를 수송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