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18호 태풍 '솔릭' 북상 소식은 폭염을 누그러뜨릴 효자 태풍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태풍 솔릭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번 태풍 솔릭 역시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보다 서쪽으로 밀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속단은 시기상조다.
올 여름 발생한 태풍은 번번히 한반도를 비껴갔다. 재난급 가마솥 더위를 식혀줄 태풍의 접근에 때마다 이동경로 등 촉각이 쏠렸지만, 열돔에 갇힌 한반도를 지나치지는 못했다. 10호 태풍 암필, 12호 태풍 종다리부터 15호 태풍 리피, 16호 태풍 헥터 등 비껴간 태풍만도 7개다.
다만 말복이 지나면서 숨막히는 폭염이 주춤했다. 북태평양발 차가운 공기가 열돔을 깨뜨리면서 늦은 밤부터 새벽 사이 선선한 기온으로 열대야를 식혔다.
현재 태풍 솔릭은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이다. 기상청의 예상 이동경로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오는 22일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부근 해상을 지나 이튿날(23일) 부산 동북동쪽 부근 해상을 지날 예정이다.
한반도는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의 장기화로 곳곳 피해가 속출했다. 농작물이 말라 죽거나 수온이 올라가면서 녹조가 발생, 수중생태계가 악화되는 등이다. 이번 태풍이 오랜 가뭄을 해갈해 줄 수 있을 지 촉각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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